"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최숙현선수 사망사건,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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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22)가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22)가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가운데 유족들이 최 선수가 선수생활을 했을 당시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과 폭언, 식고문까지 당해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새벽, 23세의 어리고 어린 고 최숙현 선수가 숙소에서 뛰어내렸다"며 선수를 죽음으로 몰아낸 가해자들에 대해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고 최숙현 선수가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였다"면서 "대체 '그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며 "그 사람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같은 직장운동부에 속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경북체육회·경주시청·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 최숙현 선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행·폭언에 대해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으나 하염없이 시간만 끌었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내봤지만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었다"며 "경북체육회는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고 오히려 고 최숙현 선수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경주시청은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이 제기한 민원에 '그냥 고소하라'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경주경찰서는 무성의하게 조사를 마치고는 검찰에 이첩시켰다"면서 "그 누구 하나 나서서 바로잡지 않고 쉬쉬거리며 온갖 방법을 동원한 회유 시도에 23세의 어린 최숙현 선수가 느꼈을 심리적 압박과 부담은 미루어 짐작해 보아도 엄청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세상 어디에도 내 편은 없다'는 좌절감은 결국 그를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만들었다"며 "누가 이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 최숙현 선수는 2015년 철인3종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해 대한철인3종협회 엘리트 여성 부문에서 랭킹 18위까지 오른 유망주였다.

주니어 국가대표 시절 최 선수를 훈련한 바 있는 이지열 전 철인3종 경기 코치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최 선수가 약 5년 전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 등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도 폭행·폭언에 대한 신고를 진행했고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도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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