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노마드족' 저축은행에 7000억원 맡겨… "이자 한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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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대 저축은행의 총 수신잔액이 전월보다 3% 늘어난 24조7900억원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초저금리 시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지난 5월 7000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저축은행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0.1%라도 금리가 더 높은 상품을 찾아다니는 금리 노마드(Nomad·유목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일 SBI·OK·한국투자·페퍼·웰컴 저축은행 5개사의 지난 5월 총수신 잔액을 취합한 결과 24조7900억원으로 전월 보다 2.9%(7012억원) 늘었다.

SBI저축은행은 9조819억원으로 전월보다 4%(3482억원)이 늘었다. 이어 OK저축은행이 6조637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조203억원, 페퍼저축은행이 3조1500억원, 웰컴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5개사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23조2958억원에서 2개월 만에 1조4943억원이나 급증한 셈이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7조5900억원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만 약 1조5000억원이 몰려 5개월 새 19.7%나 급증한 것이다. 이어 OK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5월 6조6377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1817억원의 예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4월 2조9550억원에서 5월 3조202억원으로 한달 새 수신 잔액이 65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페퍼저축은행은 3조1500억원으로 500억원 가량, 웰컴저축은행은 2조9000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예수금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는 정기예금을 고집하는 이용자들에게 저축은행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 5월 0.5%포인트 인하한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5월 0.5%로 내렸다. 시중은행에서 이자를 2%대로 주는 예금상품은 5월 기준 전체의 0.4%에 불과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을 통틀어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BNK부산은행으로 ‘SUM 정기예금’의 연 금리는 1.6%에 그친다. 그나마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코로나 재확산 속 비대면 채널로 예금을 유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파킹통장’은 연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OK안심정기예금’은 연 1.6%,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1.85%, 페퍼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2.05%, 웰컴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은 연 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날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올 초(2.12%)보다 0.31%포인트 떨어진 연 1.81%다. 반면 시중·지방·인터넷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1.09%대로 저축은행 평균보다 약 0.72%포인트 낮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예금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에 자산이 몰리고 있다”며 “금리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안전한 투자처에 머무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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