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이러면 갈아탄다"… 팰리세이드 대신 카니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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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부품공급이 늦어지며 팰리세이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팰리세이드./사진=뉴스1

# 올해 3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를 계약한 A씨는 4개월째 차를 받지 못해 속상함을 감추지 못한다. 6월 마지막 주 판매직원을 통해 확인했을 땐 자신이 주문한 차가 ‘생산 중’이었지만 7월 첫째 주엔 ‘생산 대기’로 바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해 보니 A씨와 비슷한 경우가 수두룩한 상황. 판매직원은 “울산공장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의 사업 포기 여파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다리다 지친 A씨는 조만간 나온다는 기아차 카니발에 눈길이 간다.

현대차가 명보산업, 한국게이츠 등 협력업체들의 폐업 여파에 고초를 겪고 있다. 국내외에서 부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팰리세이드 등의 생산 지연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소비자 사이에선 기아차 카니발이 팰리세이드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만 해도 3~4개월이었던 팰리세이드 출고대기기간은 7월 들어 5~6개월로 다시 1개월 이상 늘어났다. 크래시패드와 퓨즈박스, 고무벨트 등 주요 부품 공급이 늦어지며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앞서 현대차의 2차 협력업체인 명보산업은 지난달 16일 경영난을 이유로 1차 협력업체인 동국실업, 세원E&I, 리어코리아 등에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다른 2차 협력업체인 한국게이츠도 지난달 26일 대구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폐쇄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즉각 부품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가 7월 중 출시할 예정인 4세대 카니발./사진=기아차



이참에 카니발 타봐?


팰리세이드 생산 차질로 상당수 소비자는 기아차가 이달 중 출시할 4세대 카니발(이하 카니발)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이 멈춰선 건 올해만 두 번째로 출고지연은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 현대차는 휴일 특근을 시행하고 내수용 제품 생산량 확대로 대응하지만 역부족이다. 팰리세이드 대안으로 떠오르는 기아차 카니발은 미니밴이지만 다목적차(MPV)를 표방한다. 두 차 모두 40대 이상 남성이 주요 타깃이다.

크기는 팰리세이드가 길이x너비x높이가 4980x1975x1750㎜, 휠베이스는 2900㎜다. 카니발은 길이x너비x높이가 5155x1955x1740㎜, 휠베이스 3090㎜다. 길이와 휠베이스는 카니발이 팰리세이드보다 각각 75㎜, 190㎜ 길다. 너비와 높이는 팰리세이드가 카니발과 비교해 20㎜, 10㎜ 차이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은 체급이 달라도 타깃층이 겹친다”고 전했다.

현재 기아차 카니발은 소하리 제1공장에서 생산하는 중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0만8000대로 기아차는 이곳에서 생산한 물량을 내수와 해외시장에 모두 판매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2019년 카니발 내수판매량은 6만3706대, 수출량은 4만1197대로 총 10만4903대 판매됐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60.7%, 39.3%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카니발을 비롯해 많은 대형SUV들이 팰리세이드의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팰리세이드 취소하고 싼타페로 가는 것이나 기아차로 가는 것이나 모두 현대차 입장에선 유쾌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대형SUV와 미니밴은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중"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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