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반기 더 기대되는 이유는?

[머니S리포트] 신차와 마케팅, A/S 네트워크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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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벤츠·BMW를 잡고 프리미엄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한 지 6개월이 흘렀다. 올해 초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쾌조의 출발을 한 제네시스는 상반기 벤츠와 BMW를 꺾고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엔 더 박차를 가한다. 지난 6개월의 기록을 되짚고 현재 제네시스가 구상하는 전략을 살펴보았다.
GV80./사진=제네시스

상반기 프리미엄 시장 선두로 자리매김한 제네시스의 하반기 행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신차와 마케팅 거점 강화, 품질 향상이 비장의 카드로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하반기 G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을 출시해 제네시스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라인업 완성에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G70는 준중형 세단, GV70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G80나 GV80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해 좀 더 젊은 소비자층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G70 부분변경과 GV70의 정확한 제원과 디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두 모델은 막바지 테스트 중이다 자동차업계와 각종 커뮤니티에 따르면 G70 부분변경의 디자인은 G80(3세대)와 같이 더욱 커진 패밀리 그릴을 장착하게 된다. 아래가 뾰족한 디자인의 대형 그릴은 G80, GV80을 비롯해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라인업의 디자인 포인트다.

G80와 GV80에 탑재된 직선 형태의 두 줄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 디자인은 G70 부분변경에도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에는 2.0ℓ터보 대신 2.5ℓ터보가 들어가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후륜구동방식의 8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GV70는 GV80보다 한 체급 아래 자리잡을 준중형SUV다. 업계에 따르면 낮은 무게중심, 스포티한 디자인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외에서 위장막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GV70는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차체 전면부터 앞바퀴 차축 중심까지 거리) 및 리어행(뒷바퀴 중심축에서 뒷범퍼 끝까지 거리), 완만한 쿠페형 루프로 GV70만의 디자인 요소를 차별화했다.

파워트레인은 GV80와 마찬가지로 2.5ℓ, 3.5ℓ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 등 3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GV70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6월 한 달 동안 올 상반기 출시된 신차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를 대상으로 “가장 사고 싶은 차”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제네시스 GV70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설문 참가자는 총 1516명이었다. GV70을 꼽은 이유에 대해 “GV80이 잘 나와서 역시 70도 기대됨”, “GV80의 사이즈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픽” 등의 답변을 달았다.
G80./사진=제네시스



고객 접점 강화



제네시스 모터스튜디오와 같은 독립형 체험공간을 늘리는 것도 판매확대 방안으로 거론된다. 현재 제네시스는 판매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판매가 가능한 전용 전시장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판매노조는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분리되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 판단하고 독립 전시장 설립을 막고 있다.

제네시스는 차선책으로 판매를 제외하고 자동차 전시, 내외장재 체험, 시승이 가능한 모터스튜디오를 선택했다. 독일차 중에선 BMW와 벤츠가 딜러사를 통해 모터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현재 제네시스 모터스튜디오는 강남과 하남에 각각 1개씩 있다. 올 하반기엔 용인에 1개를 추가하고 2021년에 서울 인근 신도시 중 한 곳에 더 열 예정이다.



품질과 서비스에 강점



신차와 마케팅을 뒷받침할 마지막 카드는 ‘품질’과 ‘사후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6월5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주행 중 떨리는 결함을 바로 잡기 위해 GV80 디젤 모델의 출고를 중단했다. G80는 스티어링휠 (운전대) 잠김 현상, 외장 색상 및 조립 불량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제네시스에게 품질 결함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 떨림 현상이 나타난 GV80 디젤 모델 대상으로 주요 부품의 보증기간을 기존 5년/10만㎞에서 10년/20만㎞로 연장했다. 아직 G80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독립 서비스센터 확보도 과제다. 독립 서비스센터도 독립 전시장과 비슷한 이유로 현대차 노조 각 지회에서 반대하는 중이다. 제네시스 모델만 고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요구되지만 GV80와 G80, G70 등은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다른 자동차를 다루는 인력이 함께 취급하는 중이다.

토요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독립된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운영하는 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를 경험한 사람이 다시 제네시스를 사도록 만들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며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사후서비스에 공들이는 것은 재구매 고객들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제네시스가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제네시스는 디자인에 과도한 곡선을 넣지 않고 볼륨감이 있으면서 세련된 측면이 호평을 받고 있는 브랜드”라며 “이 같은 장점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연기관만으로는 큰 차별화가 어려워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미지를 구축하기 힘들다”며 “자율주행과 스마트화, 친환경차 등 새 기술을 접목해 나가면 현대차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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