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노둣돌 놓겠다"는 이인영, 풀어야할 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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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의 이인영 의원(오른쪽 두번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이인영 의원을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4선의 이인영 의원을 내정했다. 남북관계가 최근 급격히 경색된 상황에서 중진 정치인 출신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워 변수를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인영 의원은 지난달 17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줄곧 차기 장관 후보에 거론돼 왔다. 남북관계 경색 돌파를 위해 무게감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중론 속에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통일부 장관은 관료(1기 조명균 장관), 학자(2기 김연철 장관) 출신이 맡아왔으나 늘 여권에서 그 한계가 지적돼 왔다. 때문에 이번 이 의원의 지명은 그동안의 한계를 무게감 있는 정치인 출신 인사가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를 사기 충분하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에 대한 오랜 관심을 이력으로도 입증했다. 20대 전후반기 모두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1대에도 외통위에 지망해 배정됐다. 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관계 관련 이력으로 빼곡하다. '남북관계에 관심이 많은 중진의원'이란 교집합에서 명실공히 첫순위에 들어 왔다.

청와대가 이날 내정을 발표하며 밝힌 평가에도 이러한 기대가 고스란히 담겼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가 "남북관계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무성을 갖췄다"며 "국회의원 재임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으로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 했다.

다만 통일부 장관이 실질적으로 남북관계 교착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남북관계 자체가 북미관계 등 통제 어려운 대외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북관계를 물밑에서 조율하는 국가정보원과의 유기적 협업이 필요하고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와의 공조도 핵심적이다. 이 때문에 외교안보부처를 조율하는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부처 수장들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이 의원은 일단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날 "우리가 다시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히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일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통일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한다"며 "민족에 대한 한 없는 사랑과 무한한 충성심으로 임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그간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새로운 창의적 대안을 만들겠다"며 "새로운 길을 만들면서 통일부가 민족의 부가 될 수 있도록 일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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