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 두달… 데이터 시장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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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데이터거래소가 출범된 지 약 두달된 가운데 금융사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금융 데이터 거래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출범을 알리는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다음달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을 앞둔 가운데 지난 5월 출범한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금융데이터거래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 중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비씨)만 금융데이터거래 기업으로 참여했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이 카드사들은 카드업계 상위 5위권 업체다. 현대·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은 금융데이터거래소의 참여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기업이 가진 방대한 고객의 행동·금융정보를 가공해 사고 팔 수 있는 곳이다. 비식별정보와 기업정보 등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시스템으로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기조에 따라 출범했다.

특히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총 데이터수는 352개로 이중 신한카드가 67개의 데이터를 등록해 19.03%를 차지했다. 한 카드사가 전체 등록 데이터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한 것이다. 이어 KB국민카드는 34개, 삼성카드는 3개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와 비씨카드는 참여기업에 이름만 올린 채 등록한 데이터가 없었다.

데이터 거래 건수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누적 데이터 거래건수는 70건으로 무료 데이터는 51건, 유료 데이터는 19건이다. 국민카드의 데이터 거래건수는 1건이다. 

이같은 양극화는 은행권에서도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이날 기준으로 각각 22건, 6건, 4건의 데이터를 등록해 각 사별로 금융데이터거래에 나서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만 참여한 상태다.

지방은행의 경우 BNK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BNK부산은행 등도 참여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 등록한 데이터는 한 곳도 없었다.

이는 중소형 금융사가 대형 금융사보다 상대적으로 고객 수와 데이터 양이 적어 금융데이터거래에도 양극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수요자 입장에서 어떤 데이터를 원하는 지 파악하는 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유료 데이터의 경우 데이터 가격을 두고 협상할 때 거래가 쉽지 않다는 점도 수요자와 공급자 입장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데이터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공급자도 의미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금융데이터 가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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