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끄고 잠적·해열제 먹고 관광… 민폐 확진자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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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안일한 행동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안일한 행동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의 경우 비말로 바이러스가 옮겨지면서 사람 간 전파가 빈번하다. 방심하는 사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국내 발병이 6개월이 지난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40~50명대를 오가는 가운데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민폐' 코로나19 확진자 사례를 모아봤다. 



확진 판정→잠적… "100만원 벌어야 해"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동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지난 6일 밤 11시30분쯤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뒤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동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지난 6일 밤 11시30분쯤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뒤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동부경찰서 가용 인원 대부분을 투입해 A씨의 뒤를 쫓았다.

경찰은 A씨의 통화이력을 조사해 지인 연락처를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의 지인 B씨가 이날 오전 8시쯤 A씨를 태우고 전남 영광의 한 공사장으로 데려다 준 뒤 2시간 뒤 작업장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영광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해 이날 오전 9시30분쯤 A씨를 검거했다.

광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밤 보건당국의 "음압병실 입원 치료를 해야 하니 집에서 기다리라"는 연락을 받은 뒤 "이번주 토요일까지 100만원을 갚아야 한다"며 이송을 거부하고 전화를 끊었다.

보건당국은 A씨의 격리병상을 배정하고 밤 11시50분쯤 119음압구급차를 A씨의 집으로 보냈으나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이미 잠적한 뒤였다.

인력사무실을 통해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A씨는 최근 일감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일감이 있다고 연락을 받은 A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광주에서 인테리어업자 B씨를 만나 그의 차를 타고 전남 영광의 한 공사장을 찾았다.

일각에서는 A씨의 부인이 종합병원에 입원해 암 투병을 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으나 광주시 관계자는 "A씨는 혼인 이력이 없는 1인 가구"라고 해명했다.

방역당국은 A씨를 격리병동으로 이송했고 A씨의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 시민과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방역수칙과 행정조치 위반 등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열제 10알 먹고 제주도 여행한 확진자


제주도 등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50분쯤 제주에 도착해 3박4일 동안 관광을 한 뒤 18일 오전 0시35분에 제주를 떠났다. 사진은 제주공항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날 제주도 등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50분쯤 제주에 도착해 3박4일 동안 관광을 한 뒤 18일 오전 0시35분에 제주를 떠났다.

A씨는 입도한 다음날인 16일부터 몸살과 감기 기운을 느꼈지만 이틀에 걸쳐 해열제 10알을 복용하면서 도내 주요 관광지와 식당을 방문했다. A씨는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즉시 A씨와 접촉한 57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A씨가 방문한 21곳을 방역·소독했다.

제주도는 A씨를 상대로 방문 장소 등에 대한 방역 및 행정 비용 등을, 피해업체 2곳은 임시폐쇄로 인한 영업손실액을 청구했다. 손해배상청구액은 1억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관리 '구멍' 낸 이들… 처벌은?


경찰은 확진 판정 뒤 잠적하거나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자들에 대해 강력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 뒤 잠적하거나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사례들이 잦다.

이에 경찰은 강력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자가격리 위반 121건을 수사해 75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이중 2명은 구속송치했다. 자가격리 위반시 처벌은 최고 징역 1년, 벌금 1000만원이다.

확진자가 잠적하고 도망가는 경우 정해진 처벌은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피해액을 계산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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