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서 코끼리 떼죽음 미스터리… 360마리 사인은?

 
 
기사공유
아프리카 보츠와나 오카방고강 상류 지역에서 한 코끼리가 죽은 채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360여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떼죽음의 원인이 미스터리인 가운데 보호단체에서는 사인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보츠와나 오카방고강 상류 지역에서 지난 5월부터 한달 사이 356마리의 코끼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인 '국경없는 코끼리회'(Elephants Without Borders)는 인근 지역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사망한 개체들 이외에도 여러 코끼리가 다리를 힘없이 끌거나 절고 혹은 방향감각을 잃은 듯 한 자리를 멤도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수컷과 암컷, 노소를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발생했다.

당국과 관련 단체들이 이런 기현상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 바는 아직 없다. 죽은 코끼리들의 상아가 모두 멀쩡히 붙어 있었다는 점에서 밀렵의 가능성도 희박하다. 아직까지 현상의 원인을 밝혀 낼 단서가 부족하다는 것이 단체들의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세이브 더 엘리펀트' 케냐 지부의 크리스 털레스 연구원은 "코끼리 개체 수가 증가하면 이보다도 더 큰 규모의 떼죽음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죽음은 즐거운 일이 아니지만 모든 생명체에게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츠와나에는 13만마리에 달하는 사바나 코끼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야생 코끼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 지역에서 한 어린 코끼리가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더 큰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영리 단체 '국립공원 구조대'의 마크 힐리 단장은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번식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현재로써 가장 중요한 일은 독립된 팀을 해당 지역에 파견한 뒤 토양과 수로 등 다양한 샘플을 채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보츠와나 당국은 이에 대해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힐리 단장은 이에 대해 당국이 지난 5월 이미 샘플을 채취해갔음에도 아직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보츠와나 정부는 모두에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야만 한다. 관련 실험이 늦어질수록 코끼리들은 더 많이 죽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국은 관련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보츠와나 야생동물 수의학 책임자인 음마디 루벤 박사는 정부가 이번 사태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현재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등지의 연구소와 협력해 실험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죽음이 인간에 의한 악행이라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437.53상승 5.1823:59 08/13
  • 코스닥 : 854.77상승 9.1723:59 08/13
  • 원달러 : 1183.30하락 223:59 08/13
  • 두바이유 : 45.43상승 0.9323:59 08/13
  • 금 : 43.63하락 0.4923:59 08/1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