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스타항공의 '진실게임' 시작됐다

 
 
기사공유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 입장발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오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관련 인수합병(M&A) 계약파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자 이에 이스타항공은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며 진흙탕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뉴스1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 입장발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오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관련 인수합병(M&A) 계약파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자 이에 이스타항공은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며 진흙탕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발표한 공식 입장은 그동안 인수합병 관련 내용이 일방적으로 흘러간 데 따른 오해를 풀기 위함이다.

이날 이스타항공은 “계약 당사자간 지켜야할 기밀유지약속 때문에 각종 논란과 계약과정 자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최근 공개된 녹취파일 등을 계기로 제주항공이 내놓은 입장과 관련해 부득이하게 계약과정을 설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M&A의 주체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점과 ‘셧다운’ 관련해 언급한 부분을 파고들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M&A의 주체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이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서 발표하거나 제공한 내용을 계약주체가 내용을 유출한 것처럼 호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셧다운에 대해 ‘도와주려는 순수한 의도’로 표현했지만 명백한 지시였고 요구지만 계약 마무리를 위해 근거 제시를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말부터 특히 5월7일 이후 제주항공은 어떤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문서를 통해서만 진행하겠다고 해 협상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타이이스타젯 보증문제가 해결됐다는 증빙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계약변경의 당사자인 리스사에서 합의한 문건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동시에 이메일을 통해 보냈음에도 받지 못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선행조건과 관련한 내용에 대허서는 “자금부족으로 생길 문제에 대해 제주항공도 SPA 이전부터 인지했고 그 내용이 계약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분 헌납 발표의 의미와 진정성을 왜곡하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주항공 주장대로 추가 귀속금액이 80억원에 불과하다면 ‘체불임금과 미지급 임금을 해결하라’는 제주항공의 요구는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을 저리(1.3%)로 대여했고 계약 보증금 119억5000만원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 전환사채로 투입하는데 동의했으며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도 수행해 지난 7일 베트남 기업결합심사도 완료한 상태라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이제 남은 건 이스타항공 측의 선행조건 완수 뿐"이라는 입장이고 이스타항공은 "회사를 매각하는 입장에서 구조조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쌍방의 신뢰를 위해 자제할 뿐"이라며 맞선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M&A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오는 15일까지 부채를 해소하지 않으면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며 "하지만 이스타는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만큼 양측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공방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부 박찬규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432.35상승 13.6818:03 08/12
  • 코스닥 : 845.60하락 14.6318:03 08/12
  • 원달러 : 1185.30하락 0.318:03 08/12
  • 두바이유 : 44.50하락 0.4918:03 08/12
  • 금 : 44.12상승 0.2418:03 08/12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