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규제가 불지른 대출 대란… 신용대출 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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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부동산대책에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신용대출에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 창구./사진=임한별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규모로 증가했다. 잇따른 부동산대책에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신용대출에 수요가 몰린 풍선효과다. 무리한 빚 투자에 악성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8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통계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17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 구입 수요가 오히려 치솟으면서 신용대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통상 신용대출은 주택거래 자금으로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주담대와 달리 신용대출은 사용목적 등을 확인하는 규제가 느슨해 집 값 마련에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6·17 부동산대책 이후 부족한 주택 구입 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과도한 부동산 규제가 코로나 확산 이후 주춤하던 신용대출 시장에 불을 붙였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신용대출 속도 만큼 커지는 부실대출 우려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연간 대출 성장 목표치는 한 분기 만에 이미 초과했다. 1분기 신한은행은 목표치인 5%를 훌쩍 넘은 8.17%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 6.77%, 농협은행 6.11%, 우리은행 4.61%, 하나은행 4.30% 등 다른 은행 역시 3~6%대의 목표치를 뛰어 넘었다.

덩달아 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금융권의 주담대 연체율은 0.20%로 전달과 같았지만 신용대출 연체율은 0.48%로 소폭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리한 투자로 인한 손실은 개인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유념하며 투자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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