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도 안되는 항체 보유율… "집단면역은 희망사항일 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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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0.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집단면역'이라는 신기루가 깨졌다.

방역당국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검사 결과를 토대로 집단면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광주 동구청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3055명 중 1명… 항체 보유율 1%도 안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9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항체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항체조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운 후 체내에 생기는 항체를 이용해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검사다. 증상이 없었더라도 코로나19에 걸리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검사를 활용하면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고 정확한 감염규모 등 국민 면역도를 알 수 있다.

방대본은 이날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국건영)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과 서울 구로구, 양천구, 관악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에 대한 항체조사를 실시했다. 선별검사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였다.

그 결과 전체 3055건의 검체 중 항체가 나온 건 단 1명에 불과했다. 국건영에서 나온 검체는 모두 음성이었고 서울 서남권에서만 1건의 양성 사례가 나왔다. 항체 보유율은 0.035%였다.

올해 국내 인구수 5178만579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국내에 1만798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존재하는 셈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누적 확진자 1만3293명과 4000명 넘는 차이가 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집단면역, 국내선 효과 없다시피… 결국 답은 백신


이날 방역당국이 공개한 항체보유율이 0.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는 최소한 국내에서는 집단면역이 결코 코로나19 확산의 방패가 되지 못한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집단면역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르가모시가 57%의 항체 보유율을 보이며 집단면역 기준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밖의 해외 국가들 항체조사 결과를 보면 스폐인 전역은 5%,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일본 도쿄는 0.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자 일각에서는 집단면역을 방역정책으로 삼자는 주장도 나온다. 수년간 현재같은 거리두기를 지속하기도 어렵거니와 그 사이에 경제파탄을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다.

하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한 방역정책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대책이라 보기 어렵다. 일례로 집단면역 형성에 가장 가까운 인구 11만명의 베르가모시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전체 사망자의 절반 수준인 1만6000여명이 희생됐다.

방역당국도 아직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역사회에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어떤 나라도 신종 감염병 대응 전략의 정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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