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아이돌의 소통방식, 이젠 '교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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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걸그룹 트와이스가 '6시 내고향'에 출연했다. /사진=KBS 제공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스크린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스타들이 뉴스와 교양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SNS와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앨범 및 드라마 등을 홍보하던 과거와 달리 연예인들이 직접 출연하며 홍보에 나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콘서트 등 대면접촉 위험에 노출된 활동을 할 수 없어서다.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일 기상캐스터로 활약하고 중장년층이 타깃인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연예인들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달 2일 트와이스 다현이 JTBC 'NEWS 아침&'에 기상캐스터로 출연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기상캐스터로 변신한 지코와 다현


지난 1일 가수 지코는 일일캐스터로 변신해 MBC ‘뉴스투데이’ 2부에서 김가영 기상캐스터와 함께 일기예보를 전했다. 김 기상캐스터는 “무심코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라신 분들 많을 것 같다”면서 “지금 기상스튜디오에는 가수 지코씨가 일일기상캐스터로 나와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코는 이날 발매된 자신의 신곡 ‘섬머 헤이트(Summer Hate)’라는 곡이 날씨와 관련된 노래이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전달하기 위해 출연했다.

김 기상캐스터는 “가사를 들어보니 너무 더워서 차라리 비라도 좀 쏟아졌으면 좋겠다는 가사가 있는데 오늘 날씨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지코는 “오늘도 구름이 조금 끼는 날씨가 되겠다”면서 오늘의 날씨를 전했다.

일일예보 후 김가영 기상캐스터와 지코는 신곡 ‘섬머 헤이트’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기상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지코는 "'썸머 헤이트'라는 곡이 날씨와 관련됐다. 재밌게 사람들에게 소개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때 마침 뉴스가 생각이 났다. 가능한 일인가 했는데 김가영 캐스터가 예전에 이벤트를 한 적이 있어 프로젝트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은 지난달 2일 방송된 JTBC '아침&'의 '오늘의 날씨' 코너에 등장했다. 앵커가 "새벽 일찍 나와 기상캐스터 교육도 받았는데 어떠냐'고 묻자 "지금 굉장히 많이 떨린다"면서 차분하게 날씨 소식을 전했다. 다현은 기상캐스터로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회사 직원들과 컴백 관련 회의를 하다가 하게 됐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TV쇼 진품명품'에 엔플라잉이 출연했다. /사진=KBS 제공



교양 프로그램은 기성세대 시청층? “이젠 아니에요“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인 교양프로그램에 아이돌그룹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지난달 3일 걸그룹 트와이스는 KBS 1TV '6시 내고향'의 코너 '오!만보기'에 완전체로 출연해 현란한 무늬의 고무줄 바지를 입고 모내기를 비롯한 농사일부터 먹방, 노동요까지 수더분한 매력을 뽐냈다.

JYP는 "대규모 공연장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펼칠 때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발산해 폭 넓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도 KBS 1TV '6시 내고향' 코너에 나와 강원 정선 밥상을 맛 보러 다닌 바 있다.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그룹 비투비 서은광은 지난달 1일 SBS ‘톡톡 정보 브런치’를 통해 군 전역 소식을 전했다.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군 전역 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은광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근황을 전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 엔플라잉은 타이틀곡 ‘아 진짜요’ 이름에 맞춰 KBS1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FNC 측은 "'아 진짜요' 뮤직비디오에서 노랫말에 맞춰 '진품명품'을 패러디한 장면이 있다. 이후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했고 성사됐다"면서 "손재주가 좋은 멤버 김재현의 할아버지가 도예가다. 평소에도 '진품명품' 같은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활약한 류지광은 지난 3일 방송된 EBS ‘극한직업’에 연예인 최초로 출연해 트로트 가수의 희로애락을 밝혔다.

예능과 달리 교양은 기성세대 시청층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대중성+시청률' 두 마리 토끼 한번에!


예능과 달리 교양은 기성세대 시청층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활동 방식으로 떠오른 아이돌의 이례적인 교양 프로그램 출연은 코로나19로 해외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되며 국내 활동 기회가 많아진 아이돌 스타들이 시선을 돌리면서 시작됐다.

이같은 아이돌의 교양프로그램 진출은 신선함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 효과를 줄 수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장수 프로그램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TV쇼 진품명품'의 엔플라잉 출연이 알려진 뒤 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진품명품'이 오랜 시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트와이스가 등장한 '6시 내고향' 티저 예고편 또한 평소 수백회에 그치는 조회수와 달리 2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자랑하며 관심을 받았다.

방송국은 아이돌 팬덤 시청자 유입으로 프로그램 홍보효과를 얻고 팬들은 의외의 곳에서 스타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스타들은 보다 더 대중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의 교양프로그램 출연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김유림 cocory098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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