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미국차 건져낸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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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가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서 고전하던 기존 미국차들과 달리 순항 중이다. 콜로라도 등 주력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독일의 폭스바겐까지 위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가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서 미국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프, 포드, 링컨, 캐딜락 등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차 등록대수는 1만7203대다. 이는 전년대비 66.2% 늘어난 수치다. 단순 통계로 보면 미국차가 급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11월 KAIDA 회원사로 들어온 쉐보레 효과 때문이다. 쉐보레를 제외한 미국 브랜드의 상반기 실적만 비교하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쉐보레는 올해 상반기 738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5.76%에 해당하는 수치로 미국 브랜드 중 가장 눈에 띈다. 이 기간 7405대의 실적을 올린 독일 대중 브랜드 폭스바겐과 비슷한 수준이다.

쉐보레를 제외한 나머지 미국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랭글러, 레니게이드 등 SUV 올인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선 지프의 판매량은 4209대로 전년대비 11.7% 줄었다. 지난해 인기 대형SUV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신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인 포드는 전년대비 3.4% 감소한 3601대를 팔았다.

미국의 럭셔리 브랜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캐딜락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대비 21.8% 줄어든 663대로 집계됐다. 링컨의 경우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총 판매량이 1350대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수준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쉐보레



국산차로만 생각했는데 '잘 나가네'


쉐보레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시장수요 예측을 통한 선제적 대응과 합리적인 가격정책 등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한다.

쉐보레의 주력 모델인 콜로라도는 기존에 수요가 있었지만 수입차 브랜드들이 선뜻 출시하지 못했던 픽업트럭이다. 콜로라도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래버스는 수입 대형SUV임에도 경쟁 모델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트래버스는 동급 모델인 익스플로러(5920만원)대비 저렴한 4520만~5522만원대에 판매됐다.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면서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상반기 두 모델의 실적은 각각 3078대, 2230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카(판매량이 높은 차) 10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장벽이 낮은 쉐보레 브랜드가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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