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하늘길'에 해외 그리운 휴포족… 국내서 '미식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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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 달콤 ‘생자몽 모히또’, CU ‘기내식 도시락’, SPC삼립 ‘에그슬럿’, 버거킹 ‘칠리크랩통새우’, KFC ‘닭껍질튀김’/사진=각사
식음료업계가 코로나19로 올 여름 해외휴가를 포기한 ‘휴포족’들을 겨냥, 해외 유명 먹거리를 콘셉트로 한 메뉴와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왔으나 주요 해외 관광지로 향하는 하늘길이 모두 끊김에 따라, 현지의 감성을 담은 메뉴와 공간으로 휴포족 소비자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션 바(bar)에서 즐기는 카리브 해변의 달콤한 낭만



카페 전문 브랜드 달콤은 최근 본격적인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시즌 한정 메뉴인 ‘생자몽 모히토’를 출시했다. 북미 지역의 대표 여름 휴양지인 쿠바의 ‘모히토’를 달콤의 시그니처 과일인 자몽으로 재해석한 이 메뉴는 생 자몽과 시원한 민트 향의 탄산이 어우러져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리는 달콤 상큼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무알콜 모히토로 남녀노소 누구나 음료 한 잔으로 카리브해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물론 이국적인 감성의 공간 구성으로 ‘휴포족’들의 발길을 끄는 카페도 있다. 달콤 부산송정점은 낮에는 커피와 함께 따스한 햇살과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파노라마 오션뷰 카페로 운영되다, 일몰 후 트렌디한 라운지 바(bar)로 변신해 마치 해외 유명 서퍼비치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서핑 명소인 부산 송정에 위치한 스페셜 매장답게 ‘서퍼 핫도그’부터 ‘빅웨이브’, ‘롱보드’, ‘핑크 오션스 크림’ 등 해외 서퍼들의 감성을 담은 먹거리와 주류를 제공한다.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이는 대규모 야외 테라스 공간은 아기자기한 풀장과 선베드,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DJ 부스까지 갖춰 트렌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 ‘칠리크랩', 인니 '닭껍질튀김'… 현지 감성 그대로



SPC삼립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인 ‘에그슬럿’(Eggslut)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에그슬럿은 브리오슈 번, 달걀, 스리라차마요 소스 등 신선한 식재료를 재해석한 달걀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LA 다운타운 그랜드센트럴마켓에 위치한 에그슬럿 1호점은 현지 관광객들이 꼭 방문해야 할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SPC삼립은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국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버거킹은 정통 싱가포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칠리크랩통새우’, ‘칠리크랩버거’ 2종을 출시했다. 해당 메뉴는 국내에서 흔히 만나볼 수 없었던 싱가포르의 대표 메뉴 ‘칠리크랩’을 모티브로 현지의 이국적인 풍미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KFC는 지난해 한정 판매했던 인도네시아 ‘닭껍질튀김’을 최근 전국 매장에 정규 메뉴로 편성했다. 원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FC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된 닭껍질튀김은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를 모아 국내에서 특수부위 열풍을 일으킨 메뉴다. 닭가슴살 부위의 껍질만을 떼어내 튀긴 것으로 짭잘한 맛에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편의점&대형마트, 해외여행의 시작 기내식… "이제 지상에서 맛보세요"




편의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도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이색 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U는 최근 '기내식 도시락 시리즈'을 선보였다. 항공사에서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기내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3종(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출시됐다. 실제 승무원에게 식사를 부탁하는 느낌을 담아 '포크 플리즈', '치킨 플리즈', '비프 플리즈' 등 위트 있는 네이밍도 눈길을 끈다. 은박 용기에 담겨 나오는 기내식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했다.

이마트는 진에어와 협업한 '진에어 컵면'과 '진에어 쌀국수'를 판매 중이다. 진에어 컵면은 매운맛을 줄인 육개장 맛으로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다. 진에어 쌀국수는 저온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진에어 기내는 물론 전국 이마트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마켓컬리는 아시안 푸드와 이색 디저트 70여가지를 모아 최대 40% 할인하는 해외 미식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분짜’, 태국 ‘푸팟퐁커리’, 대만 디저트류 등 현지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구성됐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에 발목 잡힌 '휴포족'이 해외 여행의 아쉬움을 글로벌 유명 먹거리로 달래고 있다"며 "업계도 본격 여름휴가 시즌 맞아 주요 여행지의 감성, 별미 활용한 메뉴와 공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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