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중 유튜브?… 현대차 노조 "이대로 가면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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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집단적 이기주의를 버리고 위기극복을 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의식을 느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기극복의 키워드로 ‘품질 혁신’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직 근로자들의 근무시간 중 근거리 무선망(이하 와이파이) 사용 제한조치가 유보된 이후 현대차 노조는 품질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불리해졌다.

10일 자동차업계 및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노조는 집행부가 추진하는 품질 혁신 운동에 대해 노조 내 일부 계파가 반발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내부 소식지를 통해 "지금의 정세는 나만 살고 보자는 집단적 이기주의로 결코 돌파할 수 없다"며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도 노조도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아직도 전투적 조합주의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합원들의 눈과 귀를 가린다면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한 회사와 적대적으로 맞섰던 그동안의 투쟁 방식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노조는 "투쟁도 생산이 잘 되고 차가 잘 팔려야 할 수 있는 것이고 분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6월 23~24일 이틀간 울산과 서울 등에서 열린 고용안정위 품질세미나에서 '품질혁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완벽한 품질 확보와 시장 수요에 따른 생산 극대화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야심작인 GV80와 G80 등의 품질결함이 이슈화 된 이후다. 2019년 12월 이후 현대차 노조는 품질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에 따른 비난을 면치 못 했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투쟁을 자처한 집행부의 성적표가 어떠했는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투쟁하지 않고 분배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대차가 마주한 위기를 품질 혁신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넘어 전기차 시대 진입에 대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조는 "내연기관차를 고집하면 우리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을 부정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현대차의 경쟁력을 갖춰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어떠한 요구안을 들고 나올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열리는 139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금 요구안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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