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차도 별로 없네"… 제2의 닛산은 혼다?

 
 
기사공유
지난해 5월 말 혼다자동차가 선보인 콤팩트SUV HR-V가 최근 단종됐다. 불매운동 이후 판매실적이 악화되면서 21% 내외의 할인을 적용해 재고소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1
노재팬 캠페인(일본제품 불매운동) 장기화로 일본차 브랜드 혼다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다. 최근 몇달 간 월 판매대수 100대를 간신히 넘길 정도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혼다가 제2의 닛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상반기 혼다의 판매실적은 1453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4.4% 감소한 수치다. 최근 철수계획을 발표한 닛산(1865대)보다도 판매량이 적다. 불매운동으로 고전하는 사이 혼다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1.13%로 전년대비 4.07% 포인트 줄었다.

판매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경영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혼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준 영엽이익이 전년대비 90% 급감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팔 차가 마땅치 않다. 최근 21% 내외의 '폭탄할인'으로 2019년식 HR-V, 시빅의 재고를 모두 처분한 탓이다. 혼다코리아 영업점 관계자는 "HR-V 등은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매가 가능한 혼다의 자동차 제품은 어코드, 오딧세이 정도뿐이다.

하반기 첫 신차인 CR-V의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지만 실적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R-V는 불매운동 이전부터 볼륨 모델이 아니었다. 최근 3년 간 이 모델의 연간 평균 판매대수는 1100여대 수준에 불과하다. 혼다코리아 측은 CR-V 외에 추가 신차 도입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일본차를 외면한 소비자들이 국산차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이 공격적으로 내수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태라 일본차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351.67상승 9.0618:03 08/07
  • 코스닥 : 857.63상승 3.5118:03 08/07
  • 원달러 : 1184.70상승 1.218:03 08/07
  • 두바이유 : 44.40하락 0.6918:03 08/07
  • 금 : 43.88상승 0.1718:03 08/07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