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몰려온다'… 카드사 무더위 생존공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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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국내 전국 평균기온은 22.8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전세계적으로는 올해 가장 추운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 고온 현상도 발생했다. 급기야 세계기상기구(WMO)는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 세계 날씨가 더 더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기록적인 폭염 전망에 카드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예년 같았으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로 대거 몰렸을 것이다. 때맞춰 카드사는 이를 여름 휴가철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면서 여름을 겨냥한 각종 할인 이벤트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고 인파가 밀집하는 공간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년 여름휴가 마케팅을 쏟아냈던 카드사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설사 새로운 여름 마케팅을 계획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 안전 불감증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돼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악화된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면 여름 특수는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이에 카드업계는 이례적으로 ‘조용한’ 여름 마케팅을 진행하며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호텔로



카드사는 지난해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앞다퉈 저비용항공사와 공동으로 제휴카드를 내놓고 공항라운지 무료 혜택 등 항공사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여행 마케팅이 축소된 대신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겨냥한 이벤트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8월 31일까지 호텔 빙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더프리미어·더 레이디베스트·더베스트플러스 등 카드 소지자는 11곳의 호텔 라운지에서 무료로 음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추가 요금을 내면 빙수를 즐길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아고다·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에서 예약하면 최대 15% 할인한다. 다음달 31일까지 ‘플래티늄’ 등급 이상의 신용카드 소지 회원에게는 더 플라자 호텔 서울을 포함해 총 15개 국내 특급호텔 패키지 상품을 특별 할인가에 제공한다. 더 플라자 호텔 서울 패키지 가격은 18만원부터 시작한다.

롯데카드도 다음달 31일까지 ‘롯데카드 여행’을 통해 국내호텔을 예약·결제하고 오는 10월 10일까지 숙박하면 1박당 1만원을 할인해준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자사 전용 프로모션 홈페이지에서 할인코드 또는 카드번호를 입력한 후 국내 호텔을 예약하면 결제 시 5~10% 할인해주거나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국내 여행이라도 떠나볼까



올 여름휴가 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비교적 안전한 국내로 집중되면서 국내 여행 관련 카드 혜택도 늘고 있다. 미리 국내 숙소를 예약한 여행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숙박·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7, 8월의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19일까지 ‘올댓여행X홍익여행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산 해운대, 전주 한옥마을 등 홍익여행사 전 상품을 최대 17%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제주도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이트인 ‘제주닷컴’에서 결제·예약하면 숙박은 90%, 렌터카는 88%, 관광지 64%까지 할인해준다. 렌터카와 관광지는 추가로 3% 할인한다.

우리카드는 아예 제주도 여행에 특화한 신용카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를 내놨다. 이 카드로 저비용항공사(LCC)나 면세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각 3%, 2%를 LCC 통합 마일리지인 유니마일로 적립해 항공권 구매 등에 쓸 수 있다.



‘홈캉스’도 있어요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성인 남녀 704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 건지’ 조사한 결과 ‘홈캉스를 하며 보낼 것’이란 답변이 72.3%를 기록했다. 카드사는 집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을 잡기 위한 이벤트도 다수 마련했다.

삼성카드는 오는 31일까지 웨이브·왓챠플레이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첫 정기 이용권을 결제한 고객에게 각각 3000원 캐시백·30% 할인 혜택을 준다. 지난 11일부터는 매주 토·일요일에 배달앱 ‘요기요’에서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삼성카드로 1만5000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아낄 수 있다.

홈캉스를 시원하게 즐기기 위한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 할인 혜택도 눈길을 끈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까지 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면 최대 60만원까지 청구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 여파로 국내외 이동에 제한이 있어 여름 이벤트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름철 카드 마케팅이 제한적이지만 국내 호텔과 여행, 홈캉스족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고 말했다.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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