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 캐릭터 전성시대③]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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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SNS 속 화제의 인물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의인화해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빙그레우스/사진제공=빙그레
그를 만나러 가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광화문에서 출발한 지 10시간 남짓 지났을까. 저 멀리 북방의 냉동고 고원과 남방의 과자곤돌라 협곡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빙그레 나라에 입성한 순간, 음료 해안이 넘실대는 곳 중앙 저 멀리 ‘빙그레 왕국’이 보였다.

다행히 약속 시간 10분 전. 인터뷰 장소인 ‘氷전당’에 도착했다. 몇 초가 흘렀을까. 만화 속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한 남자가 특유의 아우라를 내뿜으며 문을 열고 들어선다. 바나나맛우유로 장식된 왕관에서 시작해 꽃게랑과 메로나로 이루어진 왕홀, 비비빅 벨트에 끌레도르 부츠까지…. SNS로만 접하던 화제의 주인공.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가 맞았다.

“만나서 반갑소.” 그의 첫 인사는 짧고 간결했다. 빙그레우스는 기자와 마주앉고도 손에 쥔 스마트폰에서 한참 눈을 떼지 못했다.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늘어난 추종자(팔로워) 수와 게시글 당 이용자 반응인 하트(좋아요) 개수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였다.

“잠도 푹 잤는데 왜 피곤한가 생각해보니 이게 내내 머리 한구석에 달라붙어 있어 그랬나 보오. 하하하!”

빙그레 나라의 공식 후계자인 빙그레우스는 지난 2월 아버지(왕)로부터 빙그레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을 명받고 관리에 매진 중이다. 왕위를 물려주는 조건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늘리는 게 그의 미션.

이미 성과는 나타났다. 빙그레우스 등장 이후 늘어난 팔로워 수는 지난 4개월간 4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빙그레우스. 그는 뛰어난 외모와 B급 매력으로 5100만 백성의 팬심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장착템 이미지/사진=빙그레
화면보다 실물이 더 고우시네요. 외모관리 비법이 따로 있나요?

☞(빙그레 웃으며) 고맙소. 빙그레 나라의 상징색이 담긴 적안과, 딸기맛 우유처럼 찰랑이는 머릿결, 더위사냥보다 날카로운 콧대에 대한 칭송은 익히 들어왔소. 항상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소. 역시 가장 큰 비법은… 빙그레 나라 추종자(팔로워)들의 사랑과 관심이 아니겠소? 하하하!

요즘 인기, 실감하시나요?

☞사교계 이곳저곳에서 초대를 많이 해주어 영광스러울 따름이오. 인스타그램 추종자(팔로워) 수도 4만명이나 늘어났고, 많은 친구들이 빙그레 나라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함께 즐기고 있어서 정말 기쁘오. 특히 MZ세대라 불리는 10대, 20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고 있소.

초반 ‘인스타그램 운영’ 인사를 놓고 파격적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잠시 얼굴을 붉히며) 처음에는 내가 인스타그램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셀카만 여섯 장 연달아 올리는 바람에 “담당자가 퇴사하냐”는 문의가 빗발치기는 했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의 뛰어난 외모와 타고난 센스, 빙그레 왕국에 대한 열정에 다들 매료되고 말았소. 만들기만 하면 화제가 되곤 했던 만우절 콘텐츠, 가수 크러쉬와의 콜라보 등을 진행한 뛰어난 신하들의 보필 덕택에 나라에서도 믿고 내게 인스타그램을 맡겨 주었소.

인스타그램 관리는 혼자 하는 건가요.
☞그건 아니오. 누가 보아도 재미있는 우아한 콘텐츠를 위해서 빙그레 미디어전략팀의 신하들과 대행사 ‘스튜디오좋’이 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욕재계를 하고 바나나맛 우유를 한잔 즐긴다오. 출근해서는 투게더리고리 경의 보좌를 받아 신제품도 연구하고, 광고 모델도 검토하고 바쁘게 일하고 있소. 여름을 맞아 더위의 세력이 거세니, 요즘은 백성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氷전당’에서 모두 모여 회의를 자주 하오. 일과를 마친 이후에는 일기 ‘빙그레실록’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오. 빙그레실록은 가끔 인스타그램에도 공유하곤 하는데, 다들 하트를 많이 눌러주더군! 하하하! 하트는 필요 없다 하였거늘!

하루에 DM(다이렉트메시지)이 굉장히 많이 온다던데… 주로 어떤 내용인가요.
☞추종자(팔로워) 분들이 달콤한 편지를 많이 보내주시고 있소. 우리 콘텐츠를 보고 제품을 사먹은 인증사진을 보내주기도 하고, 빙그레 나라에 대한 칭찬과 건의사항도 많소. 신하들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소.

악플에 상처받은 적은 없나요?
☞대부분 좋은 댓글을 남겨주고 있어서 큰 응원과 위로가 되고 있소. 다만… 옹떼 메로나 부르쟝 공작을 추종하는 일부 세력이 무작정 그를 칭송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해 마음이 아프곤 하오…(이를 꽉 깨물며) 다 지켜보고 있소.

패션 센스가 남다르신데…. 강조하고자 하는 스타일이 있나요?
☞패션의 완성은 자랑스러운 우리 빙그레 나라의 제품을 잔뜩 두르는 것이라 생각하오. 나의 이런 패션 디테일을 말하지 않아도 추종자(팔로워)분들이 알아주고 있어서 그들의 눈썰미에 깜짝 놀랄 때가 많소.

특별히 아끼는 장신구가 있나요?
☞바나나맛우유 왕관을 가장 애정 하오. 왕관이 없으면 정수리가 허전한 느낌이라 어디를 가나 착용하오. 둘째는 빵또아 바지라오. 폭신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이 놀랍도록 예술이오. 댓글에서 나의 착장을 탐내는 추종자(팔로워)들이 많아, 나의 장신구를 더 많은 이들이 누릴 방법을 신하들과 적극적으로 의논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하오.

새롭게 공개 예정인 신하도 있나요?
☞아직 인스타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신하가 많소. 7월에는 빙그레 신전을 가장 오랫동안 관리한 신이기도 한 분이 소개될 예정이오. 귀띔을 좀 주자면… 노란색과 단지 모양을 좋아하시는 분이오. 빙그레 나라를 오래전부터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소.

(조심스럽지만) 왕위 계승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지요? 일각에선 옹떼 메로나가 왕이 될 거라는 소리도….
☞흠흠… 다소 무엄한 질문이지만 대답해 주겠소. 내겐 천군만마와 같은 추종자와 신하들이 있소. 왕이 되는 것은 나,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일거요. 내가 왕위를 계승할 때까지 지켜봐 주시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 목표도 알려주세요.
☞올해 최고의 목표는 왕위 계승이오. 내가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오. 7월에는 나의 매력을 가득 담은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나올 예정이고 이후에는 빙그레 나라의 재미를 오프라인에서 함께 나눌 물건도 준비하고 있으니 빙그레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다들 동참하시길 바라오.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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