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기업 중심의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따라가며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수급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재 시가총액 2500억 달러(약 300조 6250억원)으로 시총 순위로 미국 내 상위 20위 안에 들지만 S&P500 지수에 합류하지 못해 패시브 자금으로 운용되는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테슬라 주식이 운용되지 못했다.

S&P500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주식적격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시총과 유동성, 유동비율, 재무 생존 가능성이 해당 기준이다. 테슬라의 S&P500지수 편입을 가로막는 유일한 걸림돌은 재무 생존 가능성으로 최근 4분기 실적이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

테슬라는 이달 22일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2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달성하면 연속 4분기 흑자 달성으로 S&P500 지수 편입 요건이 충족된다. 업계는 테슬라의 예상보다 높은 판매실적에 2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예상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P500 지수는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수로 추종자금은 4조6000억달러(약 5531조원)에 달한다"며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 비중이 약 0.69%를 차지하게 돼 패시브 펀드 위주로 테슬라 주식에 대한 기계적인 추가 매수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