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선엽 별세 입장 안낸다… 주호영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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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이 주관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파티가 열린 2018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백 장군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백선엽 장군이 별세한 데 대해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고인이 6·25 전쟁에서 세운 공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과거 친일 행적도 분명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백선엽 장군은 1920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해 1943년부터 일제 강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해방 이후에는 국군에 입대해 6·25 전쟁에서 맹활약했다. 전쟁이 한참일 때 낙동강 다부동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했다.

백 장군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불과 33살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국군에서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합참의장 등을 지냈다. 미 8군사령부는백 장군이 한국전쟁 당시 한국 방어에 있어 탁월한 공과 업적을 달성했다며 지난 2013년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백 장군에 대한 수식어에는 6·25 전쟁 영웅뿐 아니라 친일행적 논란도 있다. 일제 막바지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 탓이다.

간도특설대는 만주국 북부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 민족 해방세력인 팔로군, 동북항일연군, 조선의용대와 만주 북서부에 잔존해 있던 대한독립군단을 토벌하기 위한 특수 목적을 띈 독립군 토벌 부대다.

민주당 관계자는 "백 장군이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 때 공을 세운 것은 맞으나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며 "별세에 대해 당이 입장을 내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 장군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기도 했다"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설을 이 시대는 지우려 하고 있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백 장군의 묘역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국군의 아버지이자 6·25전쟁의 영웅인 백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냐"고 성토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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