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 최하위 의정부시, 3선 시장 잇단 '치적 쌓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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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시가 신곡동에 지을 예정인 국제 테니스장 조감도 모습. / 사진제공=의정부시
정부시가 신곡동에 지을 예정인 국제 테니스장 조감도 모습. / 사진제공=의정부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재정자립도 25위인 의정부시가 임기 2년을 남긴 3선 시장의 독단행정으로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민선7기 의욕적으로 추진한 잘 살기 위한 의정부시100년 먹거리 '8·3·5 프로젝트'는 이렇다할 성과 없이 슬그머니 사라진 가운데 '6억원 호화 화장실' 논란에 이어 이번엔 460억 테니스장이 논란이 중심에 섰다.

시민들은 최근 의정부역 앞 전국 최초 6억원짜리 발광 화장실 설치에 이어 475억원(국비, 도비지원)이 들어가는 국제 테니스장을 짓기 위해 설계용역중이라는 얘기가 전해지자 "테니스광인 안 시장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임기 2년을 남겨두고 막대한 예산을 치적 쌓기에 사용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이미 의정부시는 시청 인근 직동공원 내 전국 대회를 할 수 있는 규모의 신축 테니스장이 있다. 여기다 앞서 시는 시의회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19억원을 들여 시청 내 실외 테니스장을 돔 형태의 실내 테니스장을 리모델링, 지난달 29일 개관했다.

이번에 '460억 테니스장 건립' 프로젝트를 밝힌 시는 "신곡동 일대 6만657㎡ 부지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테니스장(다목적 스포츠파크) 건립을 추진 중으로 경기 지역 최초로 국제 대회 유치가 가능한 테니스장을 지어 '테니스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이에 대해 "의정부시가 최근 시청에 실내테니스장을 만들더니 이번에 또 막대한 돈을 들여 테니스장 건립에 나섰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정부시의 독단적인 예산낭비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13일 기준 5444명이 동참했다.

청원인은 "시청에 돔구장을 지어 소수의 이용자만 혜택을 누리게 하더니 이번엔 국제 테니스장이냐"며 "정부나 경기도는 의정부의 낭비성 체육시설에 국·도비를 지원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 예산을)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지는 못할망정 이 시국에 테니스장을 지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시 예산낭비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 조직 확대도 혈세낭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시는 현재 공무원을 당연직으로 하는 무급의 재단 대표이사를 외부인사로 채용해 유급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현재 본부장과 3팀 직원 6명인 재단의 규모를 5팀 31명으로 대폭 늘려 총 34명의 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양동의 한 시민은 "임기 2년을 남기 상황에서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매년 인건비과 운영비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결국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7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이 눈에 띈다. / 사진제공=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7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이 눈에 띈다. / 사진제공=의정부시
이런 지적에 안병용 시장은 정치적 음해로 일축한다. 안 시장은 지난 7일 기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열고 '6억원 호화 화장실'에 대해 "고작 2000만∼3000만원 들여 컨테이너 하나 갖다 놓을 수도 있지만 파리 날리고 가스 찬 화장실보다 시민들이 품격을 갖춘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하는 게 시장의 도리"라며 "평당 계산을 왜 하는지, 얼마나 할 것이 없으면 화장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냐"고 항변했다.

또 '460억 테니스장 건립'에 대해 "시장이 테니스를 좋아해 억지를 부려 만든다고 공격하는데 테니스를 좋아하는 것은 인정한다"며 "1500억원짜리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도 추진 중인데 이건 아무 말 안 하면서 460억원 규모의 테니스장만 공격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스포츠여서 국제대회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은 인구가 10만명, 영국 윔블던은 30만명 수준인데 테니스 하나로 1년을 먹고산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참석한 한 시민은 "의정부시에 국제 테니스장이 들어오면 영국과 호주처럼 의정부시민들이 잘 먹고 살 수 있는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2년 남겨놓은 시장이 어떤 근거로 시민들에게 예산낭비는 없을 거라고 확신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의정부=김동우
의정부=김동우 bosun199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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