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오른쪽)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라이벌전 승리를 바탕으로 막판 유럽클럽대항전 경쟁에 다시 발을 들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부의 예상은 아스날 쪽이 우세했다. 아스날은 지난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1-2 패) 이후 공식전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반면 토트넘은 7월 들어 셰필드 유나이티드(1-3 패)에게 패하고 본머스(0-0 무)와 비기는 등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었다.

수비의 안정감이 승패를 갈랐다. 아스날은 전반 초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19분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책으로 손흥민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 36분에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되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반면 토트넘은 알데르베이럴트를 축으로 다빈손 산체스, 위고 요리스 골키퍼 등이 상대 예봉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14승10무11패 승점 52점으로 리그 8위에 올라섰다. 8위였던 아스날은 12승14무9패 승점 50점으로 9위에 내려앉았다.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내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경쟁은 마지막까지 그 향방을 알 수 없게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권은 3위 첼시(승점 60점)부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점)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6위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승점 55점)도 4위 레스터 시티(승점 59점)와 승점차가 4점밖에 나지 않아 산술적으로는 아직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UEFA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는 5~10위권도 맨유를 시작으로 울버햄튼, 셰필드, 토트넘, 아스날, 번리가 승점 5점차 안팎에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