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미국·인도는 안막고 힘약한 중앙亞 ‘~스탄’국들은 입국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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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방역당국이 13일 내놓은 ‘입국강화 정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유입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역강화 대상국가에 신흥국들만 포함돼 있을 뿐 미국, 브라질, 인도 등 정작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국가들은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방역강화 대상’으로 지정, 입국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이들 4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PCR 음성 확인서는 입국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서류다.

앞서 방역당국은 확진자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선 지난달 23일부터 부정기 항공편의 운항 허가를 일시 중단하고 신규 비자 발급을 최대한 제한하는 방식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 유입확진자 여전히 미주 1위



이에 대해 일각에선 입국 제한 국가 명단을 두고 미국과 인도 등 일일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강대국 눈치보기’라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올 1월20일부터 6월12일까지 해외유입 확진자 1325명의 유입국가는 미주가 42.3%로 가장 많고 중국 외 아시아는 19.6%를 기록했다. 이달 12일까지의 해외유입 확진자(1829명) 중엔 중국 외 아시아가 34.4%로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미주가 35.8%로 가장 많다.

전체 인구수 대비 일일 신규 확진자 비중을 보더라도 미국의 상황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기준) 전체 인구수 대비 일일 신규 확진자 비율은 미국이 0.176%로 이번에 방역당국으로부터 방역강화 대상국으로 지정된 카자흐스탄(0.009%) 파키스탄(0.001%) 방글라데시(0.001%) 등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미국에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한국 방역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에 들어오는 주한미군 장병 중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9일과 10일 이틀에만 미국에서 입국한 장병과 미국인 민간 근로자 등 16명이 도착 직후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장병, 군무원, 가족 등을 포함한 주한미군 누적 확진자는 70명에 육박한다.



방역당국 "강대국 눈치보기 아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강대국 눈치보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들의 지역이 중국, 유럽, 미국 순에서 중국 외 아시아로 바뀌었다”며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입국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입국 확진자가 많다고 지적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입국 제한 국가 명단에 오르지 않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기준 코로나19 유입 국가는 미주 12명, 유럽 1명 중국 외 아시아 1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 아시아로는 우즈베키스탄 5명, 필리핀 2명, 파키스탄 1명, 러시아 1명, 일본 1명으로 우즈베키스탄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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