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데드라인 D-1… 이스타항공, 극적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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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1700억원에 달하는 미지급금 해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체불임금 반납을 요구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1
대규모 미지급금으로 새주인 맞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부실 축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수주체인 제주항공이 인수합병(M&A) 계약파기를 선언할 경우 파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약 1700억원 규모의 미지급금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임금체불로 미지급 급여 규모가 25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셧다운(운항중단)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 문제해결을 위해 직원들에게 2개월치 휴업수당 반납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동의서 작성을 근로자 대표 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0일 조종사노동조합을 제외한 근로자 1260여명을 상대로 체불임금 반납에 대한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중 5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70%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직원들의 체불임금 반납이 현실화될 경우 60억원 내외의 미지급금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불임금 외에도 리스사, 정유사, 조업사 등과 관련된 미지급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항공당국과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1700억원 규모의 미지급금을 1000억원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지급금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던 이스타항공이 태세 전환에 나선 이유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 측에 영업일수 10일 내로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파기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자력 회생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이 계약파기를 선언할 경우 파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에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억원을 저리(1.3%)로 대여했다. 계약 보증금 119억5000만원 중 100억원은 이스타항공 전환사채 투입에 동의하기도 했다. M&A를 위한 국내외 결합심사도 지난 7일부로 모두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M&A에 이례적으로 국토부까지 개입할 정도로 정부는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쉽사리 계약파기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최선을 다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제주항공의 계약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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