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매매연합회 "대기업, 중고차 진출시 파업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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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영세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송도 중고차사업매매단지 전경./사진=뉴스1

국내 주요 중고자동차 매매 단체들이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허위매물, 사기판매, 성능조작에 대해 자체적으로 전수검사 하고 사설업체에 대한 현장검사 등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 진출 의향을 밝힌 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대기업과 중고차 영세업체간 갈등 사태를 촉발하게 만든 근본적 원인은 그대로 놔둔 채, 점검에 나서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평가장에서 전국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중고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들과 '중고차판매업 소상공인단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준성 중기부 사무관과 신동재 전국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곽태훈 한국중고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영빈 한국중고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부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중고차 시장이 혼탁하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고차 허위매물과 사기판매 등에 대해서 연합회도 인지하고 있다”며 “정식허가 받지 않은 소수의 중고차 업자가 저지르는 행위를 전체가 벌이는 것처럼 확대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설업체) 단속을 위해 연합회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도 소비자 피해 사태를 근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중고차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매매 시장은 연간 220만~230만대이며 약 2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중고차 매매업체 수는 6361개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한국경제연구원의 '중고차 시장 소비자 인식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6%가 중고차시장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은 차량 상태 불신(50%), 허위·미끼 매물 다수(25%), 낮은 가성비(11%), 판매자 불신(7%) 등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매매업 종사자수는 2만8000여명이며 6361개의 중고차 매매업체 중에서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업체는 전체의 48.2%(3068개)에 달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고차 시장의 최대 골치인 '허위 매물' 피해 등 소비자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기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전국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에서 관리하는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까지 손대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등록업체들 가운데 허위매물을 올리는 사례는 없고 자체적으로 자정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진출이 현실화 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곽태훈 회장은 “현대차 등이 중고차 판매업에 뛰어들면 6000개 이상의 영세업체들이 모두 파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영빈 부회장은 “현대차가 중고차를 팔면 중고차 업체들은 신차를 파는 방안을 강구해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갈등에 대해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부터 6년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사업 확장이 제한돼왔다. 2020년 중고차업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해 둔 상태다.

이날(14일) 간담회는 두 연합회의 입장을 조율하고 상생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계속해서 들어보고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준·이지완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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