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주담대 1%시대, 비싼 적격대출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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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저금리정책 금융상품 적격대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2%로 시중은행 주담대 보다 더 높아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처음 0%대에 진입하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최저 1%대까지 떨어졌다.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저금리정책 금융상품 적격대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2%로 시중은행의 주담대가 더 낮아진 셈이다. 유래없는 저금리환경에 정책금융 대출과 민간 대출의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적용되는 6월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인하했다. 일부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개인 신용·담보 등에 따라 연 이자가 최저 1%대까지 낮아졌다.

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기존 연 2.13~3.74%에서 1.96~3.57%로,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2.33~3.94%에서 2.25~3.86%로 인하 조정했다. 사실상 연 1.9%대 변동형 주담대 금리 등장으로, 이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금리(연 1.85~2.2%)보다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각각 연 2.26~3.76%에서 2.21~3.71%로, 2.61~4.11%에서 2.52~4.02%로 내렸다. 우리은행도 연 2.53~4.13%에서 2.36~3.96%로, 2.73~4.13%에서 2.65~4.05%로 인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고정금리 갈아타기를 돕겠다며 출시했던 서민형 안심대출의 금리가 오히려 더 높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그때그때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은행 자체 대출보다 금리 반영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선 저금리 매력이 사라진 정책금융 대출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 중에 우리은행만 적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기본형 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설명이다.

안심전환대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이 연 85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을 주는 대출로 인기를 끌었으나 저금리이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은 지난해 9월은 이미 미국과 한국 등이 금리인하에 들어간 시점이다. 한국은행은 안심전환대출이 나온 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렸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금리인하 국면에서 고정금리 상품을 내놔 금리 역전현상을 자초했다"며 "당분간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정책금융 대출 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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