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자율주행기술 선도하는 ‘괴짜 혁신가’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과거는 구글 전과 후, 미래는 비트센싱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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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이 대표는 레이더 하나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비트센싱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괴짜 혁신가다. 스스로를 “반골 기질이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고 표현한다. 

그는 2018년 1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비트센싱’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비트센싱은 지난 1월 CES(소비자가전쇼) 2020에서 ‘트래픽 레이더’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불과 2년 전 만에도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그의 창업 동기는 뭘까? 이 대표는 괴짜답게 “큰 조직은 나와 맞지 않아서요, 또 누구를 잘 따르는 성격도 아니거든요, 우연한 기회에…”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사람의 안전과 관련된 기술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주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에서만 10년간 레이더를 연구한 개발자 출신이다. 큰 조직에 몸담아 일했지만 ‘레이더를 좀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에 잘 다니던 회사를 뛰쳐나왔다고 한다. 사실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사고’였다.

이 대표는 “2015년 2월11일을 아직도 기억한다. 영종대교에서 일어난 106중 추돌사고였다”며 “당시 짙은 안개에 완벽한 물체 감지가 가능한 레이더가 있었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창업 결심 배경을 밝혔다.


◆ 괴짜로 시작했지만. 이젠 ‘혁신가’


그래서 사명도 ‘비트센싱’이라고 지었다. 이 대표는 “아주 미세한 정보량의 단위를 뜻하는 ‘비트’(Bit) 단위까지 ‘감지’(Sensing) 하는 정확한 센서를 만들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창업 후에는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의 5억원 투척을 시작으로 비트센싱에 대한 투자가 쇄도했다. LB인베스트는 물론 전 직장 만도에서도 투자가 들어왔다. 10여개의 투자사가 등장하며 창업 2년여 만에 누적투자 규모 100억원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표는 투자 가치와 관련 “회사 연구진이 차량용 레이더 개발부터 양산까지 해본 국내 유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며 “레이더의 영역을 확장시킬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센싱은 총 35명의 임직원이 시스템 디자인, 하드웨어,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

그는 이제 레이더 하나로 세상을 바꿔 놓겠다는 혁신을 꿈꾼다. 비트센싱이 자체 개발해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트래픽 레이더’는 쉽게 말해 레이더에 카메라를 붙여 정확도를 높인 제품이다. 자동차나 신호등에 붙여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추적하고 수집할 수 있다.

또 CES 2021에 맞춰 자율주행차량에 들어갈 핵심 센서 ‘4D 이미징 레이더’(AIR 4D) 를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사물 이미지를 입체로 구현, 자율주행차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대표의 창업 배경이 된 야심작이기도 하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오른쪽)가 외국 바이어에게 비트센싱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비트센싱


◆ ‘구글로 삶이 달라졌다. 비트센싱으론 미래가 달라진다’


이 대표는 “비트센싱은 트래픽 레이더를 통해 수집된 도로 상의 교통 데이터와 차량에 장착돼 주변을 감지하는 AIR 4D의 데이터를 융합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의 변화는 구글이 있기 전과 후로 완전히 달라졌다.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자율주행 시대에는 비트센싱이 있기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비트센싱의 트래픽 레이더는 곳곳에서 적용 중이다. 세종시와 경기도 판교의 자율주행협력 사업과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조성 사업에 적용돼 사용된다. 이 대표는 “조만간 도로교통공단과 강원도 원주에서도 트래픽 레이더 시범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더를 적용한 자율주행이 안전하게 정착되면 그 다음으로 선박, 드론, 로봇 등 무인으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것에 비트센싱 레이더 센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교통 데이터를 통한 스마트시티 구현이란 야심찬 목표도 내비쳤다. 구글이 지리 데이터를 모아 구글 맵을 서비스한 것처럼 비트센싱은 지도 데이터 위에 교통 데이터를 띄우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우선 비트센싱 레이더를 통해 안전이 보장된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후 미국, 캐나다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최첨단 기술기업이 입성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창범 kja3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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