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센트럴파크 '용산공원'… 새 건물 짓지 않고 89.5% 숲으로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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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용산 기지를 국가 주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2007년 용산공원조성 특별법이 제정됐고 2012년 국제공모를 거친 후 6년간의 작업 끝에 2018년 11월 공원 조성계획안을 마련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미군 용산기지가 이전한 자리에 새로 조성하는 서울 용산공원의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 정부는 용산공원에 새 건물을 짓지 않고 부지의 89.5%를 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3㎞ 길이의 담장과 철조망이 제거되고 뉴욕 센트럴파크(341만㎡)에 육박하는 서울 도심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정부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홍준 용산공원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등과 함께 용산공원 부지 첫 개방행사를 열고 조성계획안을 최초 공개했다. 용산공원은 2005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용산 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추진된 사업이다. 2007년 용산공원조성 특별법이 제정됐고 2012년 국제공모를 거쳐 6년간의 작업 끝에 2018년 11월 공원 조성계획안을 마련했다.

공원 규모는 약 300만㎡에 달한다. 현재 243만㎡에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을 용산공원 내로 편입할 방침이다. 여의도(290만㎡) 면적보다 넓다. 정부는 용산공원 전체 부지의 89.5%를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훼손된 지형의 회복과 함께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숲을 조성하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복개되지 않은 하천인 만초천을 복원한다. 공원 내 대규모 호수도 조성한다.

부지 내 약 975개동의 건물 가운데 841개동을 헐고 보존과 활용가치가 있는 100여개동만 유지한다. 81동을 존치하고 53개동을 보류로 분류했다. 국내 남아있는 일본군 감옥 용산위수감옥, 유엔군사령부 건물 등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담은 건물들이 보존 대상이다.

공원 내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은 가급적 지양키로 했다. 유홍준 공동위원장은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새로운 건물을 짓지 않겠다는 원칙에 많은 이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13㎞의 담장은 모두 허문다. 이태원, 경리단, 남산, 용산, 이촌, 한강 등 9개 나들문을 만들고 30여개 출입구를 설치한다. 자전거를 통해 이태원, 신용산, 남산,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도 마련된다.

정부는 이번에 공개된 조성계획안을 토대로 국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반영할 계획이다. 내년에 300명 규모의 국민참여단을 꾸려 '국민권고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 완료시점을 2027년으로 목표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지질·환경조사 및 비용분담 논의 과정이 남아 실제 완공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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