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반도체 바람타고 부품주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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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민준 기자



코로나 시대 반도체 부품주를 주목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인터넷·게임·제약·바이오가 아닌 반도체 부품주를 주목하라는 게 매우 의아할 수 있다. 최근 들어봤을 만한 대박 주식도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로 불리는 인터넷, 게임 업체나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에 뛰어든 제약·바이오주가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 시기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저가에 샀다면 타 업종 대비 작은 반등 폭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텐데 반도체 부품주를 사라는 것이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 정확하게는 반도체 부품주가 꾸준하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시대 반도체가 중요한 이유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 관련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작년까지 전체 쇼핑 매출의 30%를 하회하던 온라인 쇼핑 매출은 50%를 넘어선 지 오래됐고 온라인 교육, 게임, 콘텐츠 관련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한다. 아직 전반적인 상용화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자율주행자동차, AI(인공지능), 로봇 기술도 코로나19 시대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 및 채택을 검토하고 있어 잠재 성장성은 더욱 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폐쇄 등을 겪은 기업도 비용 부담으로 채택하지 못했던 공장자동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추세다.

반도체 관련 수요는 코로나19 시대 이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었지만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관련 수요 증가로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반도체 대형 기업 본격적인 경쟁 시작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두 기업이 반도체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최강자이지만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4%의 점유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으로 2030년까지 130조원을 투자해 비메모리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포했다. 기존에도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해왔지만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업체 인텔이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를 결합한 DCPM이란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 반도체를 출시하며 싸움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인텔의 새로운 제품이 반도체 시장에 정착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수도 있고 정착하지 못해 삼성전자가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에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하지 않으면 기존 시장을 뺏길 수 있는 구도로 변화했기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그저 선전하는 정도가 아닌 1위를 목표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또한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를 위해 놓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반도체 부품주에 투자하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굳이 리스크를 안고 삼성전자의 성공에 배팅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많은 자금을 투자하더라도 기술적인 문제로 점유율을 뺏는 게 어려울 수 있고 기술 격차를 따라잡는다고 해도 경쟁이 끝날 때까지는 가격 싸움이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또는 인텔이 아닌 반도체 부품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초대형 완성품 업체의 경쟁은 부품업체로서는 큰 수혜다. 과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전세계 휴대폰 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싸울 때 스마트폰 부품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반도체 시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부품 업체 중 비메모리, 메모리 어느 쪽을 투자해야 할까. 결국에는 양쪽 모두 다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메모리 반도체 부품 회사는 신규 설비 투자 증가로 수혜를 받고 메모리 반도체 부품 회사도 비메모리 반도체 부품 신규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품만 만드는 회사도 경쟁회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품 사업 진출로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는 상황으로 모두가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부품주 각 분야 1등 기업에 투자하자


작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정책적으로 반도체 부품 국산화 노력이 진행된 점도 반도체 부품주에 긍정적인 요소다. 작년부터 완성품 업체와 부품회사 간의 시험·개발이 이어졌고 납품에 성공한 회사는 성공한 대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게 되고, 그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은 경쟁사의 신규 사업 진출로 남은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지각 변동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꽤 오랜 시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반도체 기업 간 싸움 속에서 몸값을 제대로 높일 수 있을 반도체 부품의 각 분야 1등 기업에 투자해야 할 시기다. 각 분야 1등 기업이 몸값을 충분히 인정받고 난 후에 2등주, 3등주를 찾아도 전혀 늦지 않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 판단될 지라도 반도체 부품 각 분야 1등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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