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는' 금 은 따라붙은 구리…"코로나19발 유동성 랠리"

금 가격 9년만에 최고치…은 가격 이달에만 24% 올라 풍부한 유동성 속 저금리·달러화 약세 …구리 가격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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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 이후 국내외 증시가 V자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 뿐만 아니라 은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초강세를 나타낸다.

통상 안전자산인 금과 은은 위험자산으로 대표되는 증시와 반대의 양상을 띈다. 그러나 시중의 유동성이 넘치고 공포감은 주기적으로 고개를 드는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이례적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V자 반등을 뒷받침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은 금 등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도 전세계에 넘쳐나는 돈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를 치솟게 만드는 근본 배경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7만394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초 이후 금 가격은 30.7%나 올랐다. 지난 한주동안에만 5.6%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지난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금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트로이온스당 1889.1달러에 장을 마쳤다. 8월 인도분 가격은 1890달러에 달한다. 종가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았던 지난 2011년 8월 22일의 1891.90달러와 차이는 1달러 남짓이다.

은 가격도 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은 가격은 온스당 22.95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달 들어서만 24%나 상승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주식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동성 랠리 때문"이라며 "경기침체 직후에는 항상 금과 증시의 급등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달러화 약세도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는 요인들은 현 수준의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구리 가격 역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가격이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전세계 구리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투자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6533.50달러로 마쳤다. 이달 들어 약 8% 올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국면에서는 금의 강세, 구리의 약세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회복 시기에는 두 자산이 동반 강세를 보인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의 경우 침체 마무리 국면의 특징인 풍부한 유동성과 물가상승을 반영한 '인플레 헤지 수요', 구리의 경우 경기회복과 재정정책 집행 효과에 따른 실수요 증가가 반영된다"며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지난 분기와 같은 락다운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향후 금과 구리 모두 양호한 경기흐름을 가격에 반영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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