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3000조 유동성 자금… '연 1%대' 예금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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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갈 길을 잃은 유동성 자금이 3000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수신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갈 길을 잃은 유동성 자금이 3000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수신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갈 길을 잃은 유동성 자금이 3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한은 금융통화위원원회가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후 4개월 만에 부동산·주식 시장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통화량(M2·평잔)은 3053조926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5조3716억원 늘었다. 통계를 작성한 1986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한 통화량 증가율은 9.9%로 2009년 10월(10.5%) 후 10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수신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연 1% 금리'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초유의 통화·재정정책을 쏟아냈더니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은행 금고로 다시 흘러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 수신이 1858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8조7000억원 급증했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월에 35조9000억원 급증했고 3월에 33조1000억원, 5월에 33조4000억원이 늘었다. 감염자 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된 6월에는 18조6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출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1월부터 6월까지 은행의 기업·자영업자 대출은 총 77조7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도 40조6000억원 증가했다.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중 가계·기업 대출이 118조3000억원 늘어나는 사이 은행 수신이 108조7000억원 증가해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소비나 투자보다 예금으로 움켜쥐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불어난 유동성과 부동산금융은 집값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2509만원으로 지난해 12월(8억5951만원)에 비해 7.6% 올랐다.

시중 유동성은 주식시장에도 상당 부분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46조1819억원을 기록해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도 이달 10일 13조원을 넘어섰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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