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베르통언·베인스… 이별 고하는 '살아있는 전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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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살아있는 전설' 다비드 실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시티의 '살아있는 전설' 다비드 실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사진=로이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나름의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정든 둥지를 떠나 새 도전에 임한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하늘색 유니폼을 벗는다. 스페인 출신의 실바는 발렌시아에서 뛰던 2010년 적극적인 선수단 보강을 진행 중이던 맨시티로 이적했다. 입단 초기에는 다소 작은 체구 탓에 실바가 거친 잉글랜드 무대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실바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을 통해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10년 동안 실바가 프리미어리그에 남긴 기록은 309경기 출전에 60골93도움. 2014-2015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하며 득점력까지 과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실바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도움을 뛰어넘은 선수는 오직 6명 뿐이다. 맨시티에서의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에도 실바는 리그에서 6골10도움을 달성하며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전세계에 다시 공표했다.

실바가 함께한 10년 동안 맨시티는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FA컵 우승, 5번의 리그컵 우승을 쓸어담으며 잉글랜드의 강자로 우뚝 섰다. 수많은 선수들이 영입되고 떠나던 혼란의 시기 팀 중원에서 중심을 잡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번뜩였던 실바의 공이 컸다.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얀 베르통언은 지난 2012년부터 토트넘의 수비를 책임졌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얀 베르통언은 지난 2012년부터 토트넘의 수비를 책임졌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얀 베르통언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2012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베르통언은 팀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3년 이후부터 팀의 중심 수비수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베르통언은 같은 벨기에 국적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함께 중앙수비로 나서며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전성기 시절 토트넘의 두 중앙수비수는 마치 넘을 수 없는 철벽의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팀 사정상 왼쪽 측면수비수도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능력까지 겸비해 많은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팬들에게 '슈퍼맨'을 빗댄 '슈퍼 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슈퍼히어로와 같던 베르통언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어느덧 33세가 된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 급격한 수비력과 속도 저하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토트넘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하면서 '슈퍼 얀'은 토트넘 역사의 저 편으로 떠나게 됐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최근 이별이 예고된 베르통언에 대한 질문에 "8개월밖에 일하지 않은 사람이 구단을 위해 8년을 훌륭하게 일한 선수를 평가할 수 없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에버튼 수비수 레이튼 베인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에버튼 수비수 레이튼 베인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에버튼 수비수 레이튼 베인스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십수년을 함께한 푸른색 유니폼을 내려놓는다.

베인스는 세계적인 선수인 실바나 손흥민의 동료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베르통언과 달리 일반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해외축구를 접했던 팬들에게는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에버튼의 왼쪽 측면을 책임졌던 명수비수로 기억된다. 에버튼 수비진의 면면이 매번 바뀌는 와중에도 베인스는 푸른 소나무처럼 팀을 지켰다. 데뷔 시즌을 제외한 2008-2009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는 매 해 리그에서 30경기 이상을 출전하는 꾸준함을 뽐내기도 했다.

1984년생인 베인스 역시 나이를 속이기는 어려웠다. 이전부터 잔부상에 시달리던 베인스는 지난 시즌 새로운 왼쪽 풀백 뤼카 디뉴가 합류하면서 급격히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베인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록은 420경기 출전에 32골53도움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튼 감독은 27일 열린 본머스와의 최종전 이후 "모든 에버튼 팬과 구단 관계자들은 베인스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는 환상적인 커리어를 보냈고 동료로서 가장 환상적인 예시를 남겼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베인스 역시 "지난 13년 동안 에버튼을 대표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 은퇴 결정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술회를 전했다.
 

안경달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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