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1명은 낙마시켜야" 박지원 물고 늘어진 통합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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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청문회 공격수'로 불렸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을 향한 맹공을 이어갔다. 주호영 통합당 원대대표는 "9명이나 낙마시켜 놓고 우리도 1명은 낙마시켜야지"라며 박 후보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언급된 핵심 의혹들을 짚어봤다.

박지원 국가정보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통합당 "자료제출 미흡"… 박지원 "학적 정리하는 사람 아냐"


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압박은 질의 전부터 시작됐다.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 4명 중 3명이 "자료제출에 성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단국대 학적 기록을 대부분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날 중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정보위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 후보자를 "2000년 당시 권력 2인자"라고 표현하며 "단국대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고 그것을 확인할 자료로 학적부에 있는 성적표 원본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했다. (성적 공개가)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말했는데 성적을 가리고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는 "학적 정리는 대학에서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것은 대학에서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이 아니다. 학교 측에서도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는다는 법적 보장이기 때문에 저는 (제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통합당 "학력위조"… 박지원 "하 의원 태어나기도 전" 


야당 측 첫 질의자로 나선 하 의원은 박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하 의원은 박 후보자에 '겁박'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질의응답은 설전으로 격화됐다.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조선대 학력을 허위로 제출한 뒤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2000년 광주교대 출신으로 고쳤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는 게 하 의원을 포함한 통합당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다른 학력 위조와 달리 (박 후보자의 학적 위조에는) '권력형'이라는 말이 붙는다. 2000년 (박 후보자가) 실세 때 어두운 과거 은폐를 위해 단국대를 겁박해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두사람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아무리 청문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을…"이라며 입을 뗐지만 하 의원은 "답을 짧게 하라"고 말을 끊었다. 박 후보자는 "위조, 겁박과 같은 말씀을 하시면서 짧게 하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반발했다. 

그럼에도 하 의원이 재차 "(박 후보자가) 전공필수 과목을 단 1학점도 안 들었다" "160학점 중에 72학점이 빈다. 졸업 자격이 무효다"라고 주장하자 박 후보자는 "1965년 학칙을 모른다. 55년 전이면 하 의원이 태어나기도 전"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비밀합의서' 공개한 주호영… 박지원 "서명 날인이 맞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가 과거 비밀리에 북한에 5억달러를 보내는 데 일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 이날 '4·8 남북합의서'의 비밀 합의서라며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주 원내대표가 공개한 문건 2항에는 남측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5억달러분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지금까지 5억달러 제공을 부인해왔는데 만약 이 문건이 사실이면 5억달러 외에 김대중 정부 임기 3년간 25억달러 규모의 투자 및 경제협력 차관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실제로 북한에 얼마나 제공했는지 밝혀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박 후보자는 이 문건에 사인한 기억이 없다고 얘기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문건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박 후보자가 이런 일에 관계돼 있는 걸 알고 진행했는지 답변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후보직 사회 정도가 아니라 내 인생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비밀합의서는) 조작된 것 같다. 왜냐면 내 서명 날인이 맞다. 원본을 가져오면 내가 (살펴보겠다)"고 주장했다.



분통 터뜨린 박지원 "하태경 책임져야 한다"


거듭된 해명에도 통합당이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박 후보자는 끝내 분통을 터뜨렸다.

하 의원은 그동안 박 후보자가 했던 서명들을 제시하면서 "여기에 다르게 보이는 서명이 있느냐. 당시 같은 날에 했던 서명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국정원 간부를 통해 확인해보니 그런 문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카피(복사본)을 주시면 제가 검찰이나 경찰 등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하 의원은)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또 하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의정활동의 연장이라고 하지말고 확실하게 밝히자. 이건 모든 사람의 명예가 걸려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자신 있으면 면책특권을 걸지 말고 공식적으로 밖에 나가서 (의혹을 제기)하라. 공식적으로 고소할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는 이날 오후 4시20분을 기점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국정원이 북한 관련 국가 기밀사항을 다룬다는 점을 감안했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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