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정착, 봉쇄 해제 이후에도 英금융가 '유령의 도시'

재택근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로 정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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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오브런던의 한산해진 왕립환전소 부근 지역.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언제나 사람들이 들끓었던 영국 런던의 금융가가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재택근무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알게 된 기업과 직원들이 봉쇄규정이 완화된 후에도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봉쇄령이 해제된 후에도 최근 '시티오브런던'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티오브런던은 1376년부터 형성된 런던내 금융 중심지로, 동서로 런던타워에서 성바오로 성당까지, 남북으로 템스강에서 런던 월까지의 지역에 해당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봉쇄 규정을 완화했지만 그 일주일이 지나도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서둘러 복귀시키지 않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은 핵심 인력을 9월이나 10월부터 복귀시킬 계획이지만 일부는 내년은 되어야 복귀가 이뤄질 예정이다.

650년 금융 중심지의 전통적인 일터는 영구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FT와 통화한 임원들 중 상당수는 폐쇄 기간 중 재택근무의 성공으로 일부 직원들은 아예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국영은행 내트웨스트는 내년까지 5만명이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 했다.

스탠다드라이프 애버딘 등은 직원 주류가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보험사 비즐리의 앤드루 호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지난주 총리의 발표가 자사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든홀빌딩(가운데) 등 시티오브런던의 건물들 © AFP=뉴스1

이 때문에 원래 700명 수용이 가능했던 비즐리 런던 사무소는 현재 불과 20명만이 근무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다 해도 100명은 넉넉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도 이 인원밖에 복귀하지 않은 것이다.

FTSE 250에 속하는 은행인 파라곤의 나이젤 테링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원칙은 사무실에 30%, 집에 30%, 그리고 둘 사이를 오가도록 40%를 배치하는 것"이고 말했다. 유니레버는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이틀을 보내고 집에서 2~3일 일하는 것을 우리의 미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금융가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지역 펍(술집)과 카페는 7월초부터 영업이 허가됐지만 코로나 이전 매출의 극히 일부만을 벌고 있다. 영국의 샌드위치 업체인 프레 타 망제는 이 지역의 판매가 예년보다 8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건물주들의 월세 수입도 급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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