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좋은 사람들의 상처주는 이야기… 이를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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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분열된 사회에 살고 있다. 그래서 확실해 보였던 것들이 불확실해졌고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됐다. 

“역시 여자분이 하니까 일 처리가 꼼꼼하네요.” “아무래도 남자라 그런지 힘이 좋네.” “달리기는 흑인이 최고지. 근육이 다르잖아.”

살다 보면 흔하게 듣게 되는 이런 말들도 이에 해당한다. 분명히 좋은 의도로 썼음에도 듣는 이에 따라서 정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이 ‘온정적 차별’이라고 부르는 이런 말들은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실제 상황에서 지적하기가 더 어렵다. 발화자가 ‘좋은 뜻’으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정체성에 고정된 배역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로 받아 들여지는게 최근의 견해이다. 

좋은 사람들이 저지른 이러한 실수는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은 사석에서든 농담으로든 오가는 순간 사회적 차별을 강화한다.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그럴듯한 변명보다는 ‘그렇게 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편 그동안의 편견에 맞서서 지적하고 이를 바꾸라고 주장하는 것은 좋은 사람들 보다 훨씬 큰 노력이 필요하다. 심지어는 부질없는 짓이라며 대다수의 부정섞인 질타를 받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책 '상처줄 생각은 없었어'는 소외 집단을 향한 편견에 맞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증거들을 소개한다. 세상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고, 콘퍼런스가 열리며, 매일같이 작지만 중요한 개인적인 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세상의 분열을 만드는 편견과 차별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는다.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돌리 추그 지음 / 홍선영 옮김 / 든 펴냄 / 1만8500원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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