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시'에 가감없이 담아내다…日 대표 현대시인 사이하테 타히 연작시집

[신간] 사이하테 타히 시집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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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일본 현대시를 대표하는 사이하테 타히(34)의 3부작 연작 시집이 국내에 나왔다. 책 제목은 '사랑이 아닌 것은 별'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 '사랑의 솔기는 여기'이다.

사이하테 타히는 2006년 현대시수첩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장한 시인이다. 2008년 당시 여성 작가 중 최연소인 만 21세에 첫 시집 '굿모닝'으로 나카하라 주야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사이하테 타히를 주목한 건 문단만이 아니다. 독자들도 그에 주목했다. 일본도 한국처럼 시집이 많이 팔리는 책은 아니다. 수천 부가 팔리면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사이하테 타히의 시집은 3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시인이기도 하다.

사이하테 타히의 시는 독자적인 세계관, 새로운 차원의 표현, 독특한 운율감이 특징이다. 그는 죽음, 고독, 사랑, 상실, 허무 등 청춘의 감정을 직시하고 이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100년이 지나면, 어차피 다들 누구도 사랑하지 않게 된다. 친구가 다 죽어버린다. 나를 아는 사람이 사라져버린다. 더 빨리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너는 생각하겠지. 인류 같은 건 어서 관두고, 그림이라도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네가 그림이었다면, 추운 겨울날 장작 대신 타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해.('그림 그리기')

사이하테 타히의 시는 인터넷 세대를 대표답게 디지털 환경의 아이디어를 활용한다. 내려오는 시를 쏴 시어들을 해체하는 슈팅게임, 사용자가 지정한 인물 사진에서 시가 쏟아져 나오는 앱, 시를 음악으로 변환하는 사이트 개설 등이 그 예다.

이번에 나온 연작 시집 3부작의 첫 시집 '사랑이 아닌 것은 별'은 타히의 초기 시집이다. 초기 시인 만큼 거침없는 표현들이 많이 수록된다. 누가 뭐래도 청춘의 시다. 이 시집은 그해 가장 아름다운 시집에 수여하는 현대시하나쓰바키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두 번째 시집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는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의 원작 시집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도회지에서 느끼는 청년 세대의 고독감, 허무함, 우울감을 담아낸 시집이다. 3만부 이상 판매되며 젊은 독자층을 시의 세계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번째 시집 '사랑의 솔기는 여기'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랑을 둘러싼 감정들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한 시를 담아낸다.

이번 연작 시집 3부작은 출판사 마음산책을 통해 출간됐고, 동화 '모기 소녀'를 쓰고 다자이 오사무 전집, 미야자와 겐지, 오에 겐자부로 등의 작품을 번역한 정수윤 번역가가 사이하테 타히의 시를 우리말로 옮겼다. 각 시집은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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