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협회 "추미애 '소설 쓰시네' 발언에 자괴감" 공개사과 요구

"법무부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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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소설가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해명과 함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30일 김호운 이사장 외 회원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인터넷에서까지 난무하고 있는 이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함께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에 대해 소설가들에게 공개 사과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소설가협회는 이에 대해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소설가들은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며 "정치 입장을 떠나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기회에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이고,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달리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낸 예술작품"이라고 했다.

협회는 "이런 소설의 기능과 역할을 안다면, 어떻게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소설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더 나쁘고, 모르고 했다면 앞으로 법무부 장관이 하는 말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는가"라며 "어려운 창작 여건에서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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