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원정개미’ 포트폴리오에 담은 주식… 성조기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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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사상 초유의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정부의 신규 부양책 기대와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기업 주가 강세로 투자자의 이목을 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 7월과 8월 소비 지출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9월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5.8%, 올해 실업률은 기존 전망치인 9.5%에서 9%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주식투자 전략을 세울 때 미국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추천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3


미국은 세계 최대 주식시장이자 유동성이 높은 시장이다. 매수와 매도 기회가 많다. 기업 역시 자금 조달 측면에서 유동성이 높은 미국 시장 상장을 선호하고 있다. 알리바바(BABA.US), 바이두(BIDU.US), 씨트립(CTRP.US)등 미국의 경쟁국인 중국 우량 기업도 미국증시에 상장하는 추세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기축 통화인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효과가 있다. 경제위기가 있을 때마다 달러는 강해지기 때문에 지금 같은 혼란기에는 미국 주식에 투자해 달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7월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6.1원)보다 2.3원 내린 1193.8원에 출발했다. 전날 5.4원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추가로 하락폭을 넓혔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확산되는 영향이다.

미국 정부와 공화당은 1조달러(12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이 5번째다. 미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4차례에 걸쳐 2조8000억 달러(약 3350조원)의 재정을 쏟아 부었다.

민주당과 최대 쟁점이었던 실업수당은 지금보다 지급액을 줄여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에게 기존의 실업급여 외에 추가로 600달러씩을 더 지급해왔는데 앞으로는 실직 전 임금의 70%까지만 보장하기로 했다.

앞으로 미국은 추가 경기 부양책에 따라 경제가 ‘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월 미국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5.4% 증가했다. 지난 3~4월 급감했던 미 산업생산은 5월 1.4% 늘어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기존 주택매매가 지난 5월 9.7% 감소했다가 지난달 20.7% 급증한 것을 ‘V자 경기회복’ 예상의 근거로 들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미국 경제 성적이 매우 나쁘겠지만, 3분기엔 성장률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너도나도 해외주식 직구… 상반기 85조원


미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은 개별 주식을 사는 것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 ▲미국 ETF(상장지수펀드)를 직접 사는 것 이다.

먼저 해외주식을 ‘직구’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며 해외 직구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올 상반기 외화주식 결제액은 709억1000만달러(약 85조4395억원)로 지난해 하반기의 세 배로 늘어났다. 시장별로는 미국(623억4000만달러)이 가장 많았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로 나타났다.

미국주식에 투자하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환전하고 미국 물건을 사듯이 주식을 매수하면 된다. 거래가능시간은 오후 11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로 썸머타임을 적용하면 1시간 당겨진다.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우면 미국 주식을 담은 펀드에 간접투자할 수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원정개미’의 영향으로 해외주식을 담은 펀드가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공·사모를 합친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총액은 202조3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3조7548억원보다 23.5%(38조5909억원), 2년 전 같은 기간의 126조8582억원과 대비해서는 59.5%(75조4875억원) 급증한 규모다.

펀드 수와 설정잔액도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해외투자펀드 수는 4606개로 2018년 상반기의 3419개 대비 34.7%(1187개) 증가했다. 역시 2년 만에 124조847억원에서 197조7074억원으로 59.3%(73조6227억원) 늘어난 설정잔액 역시 2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해외펀드를 이용하면 전문가를 통해 위험도는 낮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등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단, 운용수수료, 판매수수료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따져봐야 한다.

펀드의 장점과 주식의 장점을 가진 ETF도 살 수 있다. ETF는 개별 종목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은 종합선물세트다. 소액으로 여러 종목을 살 수 있고 매도 시에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수수료 측면에서도 일반펀드가 1~3%인데 비해 ETF는 0.5% 내외로 저렴하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인덱스펀드, 섹터펀드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자산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 주식 투자 시 위험분산 차원에서 국가분산의 필요성을 생각했다면 미국 주식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 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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