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 "나눔의집, 근본 흔들고 훼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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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흉상과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2020.6.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3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 '나눔의집' 관련 논란에 대해 "근본을 흔들고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것은 곧 불교계 전체를 훼손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30년의 세월을 헌신과 동참으로 지켜 온 불교계 전체의 노력을 무시하려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1990년대 초부터 불교인권위원회를 비롯한 스님들의 원력과 불교계의 동참으로 시작해 1992년 어렵게 터전을 만들어 운영해온 지 30년이 됐다"면서 "'내부 종사자들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언론 보도와 관계당국의 조사에 이르기까지 벌써 2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이어 "최초 방송 보도를 전후해 법인 이사진은 보도의 내용이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것일지라도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진상 조사와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까지 수차례 진행된 관계 당국의 조사 과정은 마치 결론을 정해놓은 듯 일방적인 것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경기도와 광주시의 점검 조사를 마쳤음에도 '민관합동조사단'이란 기구를 만들었고, 정해진 기간을 연장하면서 조사를 실시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의심되는 민간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조사 과정에 있어서도 공정하게 상호 의견을 청취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내부 문제 제기 당사자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며 "'조사단'이라기보다는 내부 제보자들의 ‘변호인단’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협의회는 지난 21일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경기도가 나눔이의집 임원진 직무를 정지한다는 공문을 발송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임원진의 직무가 정지된 지금 이 순간 나눔의집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이미 문제 제기 당시부터 나눔의집 운영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 제보자들에게 법인 운영을 맡기고자 하는 사전 포석인가"라고 했다.

협의회는 "운영 주체인 법인 이사진의 잘못이 있다면 이를 준엄히 지적하고 운영주체가 스스로 책임지고 바로잡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근본을 흔들고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은 곧 불교계 전체를 훼손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30년의 세월을 헌신과 동참으로 지켜 온 불교계 전체의 노력을 무시하려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더불어 나눔의집 임원진은 현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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