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대1 주식분할 발표에 왜 주가가 급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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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X./사진=뉴스1
애플이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과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액면분할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장마감 이후 2분기 매출이 596억9000만달러(약 71조389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522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익도 2.58달러로 예상치인 2.04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또 기존 1주를 4주로 쪼개는 주식 액면분할도 발표했다. 애플의 시간외 주가는 6%가량 급등한 408.2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주식 액면분할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현재 400달러(약 47만원) 수준인 애플 주식은 액면분할을 하면 100달러선(약 12만원)으로 낮아진다. 애플의 분할된 주식은 8월24일 주주들에게 나눠지고 분할된 기준으로 거래는 8월31일 시작된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 가격을 낮춰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으로 지나치게 높은 주가로 거래량이 부진하거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울 때 사용된다. 1주당 100원인 주식을 반으로 쪼개 50원짜리 주식 2주를 만드는 방식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서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는 낮아지고 물량이 늘어나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타는 경우가 많다.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도 지난 2018년 50대 1의 액면분할을 해 주당 250만원이었던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져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삼성전자 주주는 136만5221명으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전인 2018년 3월 말(24만1513명)보다 약 5.65배로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액면분할은 1987년, 2000년, 2005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액면분할에 대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투자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회사의 경영상태나 재무상태가 갑자기 좋아질 이유는 없다"며 "일부 유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윤경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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