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이낙연 "최고위원 영남 안배"…김부겸 "영남지지율 올릴 것"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박주민 "야당 아닌 국민 바라봐야" 최고위원 후보, 맞춤형 공약…김종민 "TK 출신 육성하자" 이원욱 "TK특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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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대구=뉴스1) 이우연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도전자들은 2일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경북(TK)을 찾아 표심을 공략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대구와 경북 순으로 진행된 순회합동연설회에서 TK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8·29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과 제 고향 광주·전남은 정치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느낀다"며 "정치 지역 구도의 벽을 우리 세대에 끝내자"고 했다.

이어 "그 누구도 자기가 태어날 장소를 자기가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며 "그것 때문에 평생 짐을 지고 가야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전남지사로 일하면서 동서화합을 위한 공동사업을 10개 가까이 시행했다"며 "영주 사과와 나주 배를 같은 상자에 넣어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했는데 상품 이름이 홍동백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 몫을 안배하고 TK의 보건의료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을 비롯한 취약 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대구 지역의) 지지율을 10%만 더 올린다면 어떤 후보를 모시더라도 대선을 이기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제가 뚝 떨어져 버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구 땅에서 민주당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처절한 싸움인가, 고문님들부터 잘 보여주고 계신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당에 대한 위험 신호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며 "내년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적신호가 켜졌고 그 결과는 11개월 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 포항지진 당시 수능 연기 등 행정안전부 장관 때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년 전 장관 하고 있는 저보고 당대표 출마하라 하시기에 태풍이 2개나 오는 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이 어떻게 사표 내고 나가냐며 자기 자리를 지켰다"며 "감히 노무현 대통령의 어법을 빌리자면 당대표 '깜'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당대표 후보는 "누가 176석을 갖고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정당에 또다시 표를 주겠냐"며 "우리가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 그 어떤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청사진을 준비하지 못하는 정당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고 싶겠냐"며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2년이고, 이 시간 동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대선 필승전략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야당만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며 "당이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며 국민이 고통받는 현장으로 달려가고 국민과 대화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당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최고위원 후보들도 저마다 TK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김종민 후보는 "국토위원 등을 대구·경북 지역구에 1명씩 전담으로 배치하자"며 "대구·경북에서 잘하고 버틴 사람들을 육성해서 국회의원과 장관으로 만들자"고 했다.

양향자 후보는 "대구 지역위원장은 최고 수준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며 "다음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대구시장도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욱 후보는 당내에 'TK특위'를 설치하겠다며 "명예 국회의원 제도를 대구·경북 전 지역에 확대해 국가 예산 등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원외위원장들이 힘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웅래 후보는 "대구·영남의 민원과 현안을 처리하는 책임위원이 되겠다"며 "당내 4~5선 19명을 지역별 책임위원으로 선정해 주요 현안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소병훈 후보는 "180석을 더 급박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고, 염태영 후보는 "국정운영을 상향식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신동근 후보는 "검찰과 언론 개혁,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한병도 후보는 "당내 소외되는 지역 없도록 화합과 단결하는 민주당의 정무수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각각 대의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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