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계좌 압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조, 정규직 관철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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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머니S DB.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머니S DB.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동조합이 임금 차액분 등을 받아내기 위해 금호타이어 법인 계좌를 압류한 것은 결국 정규직화를 관철하기 위해 '몽니'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회사 및 협력업체가 존폐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는 내팽개치고 '제 밥그릇 챙기기' 에만 혈안이 됐다는 지적이다.

3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1월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정규직 사원과 임금차액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후 금호타이어와 비정규직지회는 해결방안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비정규직노조는 지난달 27일 1심 판결에 따른 임금 차액과 이자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법인 계좌가 압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채권압류에는 조합원 414명이 참여했으며 이에 대한 임금차액은 204억여원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사 운영 자금은 물론 일부 협력업체들의 납품 대금 지급도 제때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협력업체들의 줄도산도 우려된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부채는 2조원대로 매달 금융권에 갚아야 할 이자만 60억원 수준이다. 

노동자가 정당한 임금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에도 순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정규직노조가 이처럼 법인 계좌 압류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은 명목상으로는 임금차액분 등 금전적인 이유를 들지만 정규직 관철을 위해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정규직노조가 최근 속보를 통해 사측의 정규직화 거부가 비정규직을 가집행 신청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는 것만 봐도 비정규직 노조의 법인 계좌 압류 명목은 분명해 보인다.

금호타이어와 비정규직지회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역 경제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법인 계좌 압류가 길어지면 신용도 하락과 주가하락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몰리고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선 압류 취소 후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이재호
광주=이재호 jaeho5259@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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