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무산 시 '법적책임' 공방… HDC "계약 파기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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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오른쪽)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매출이 급감하고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하락하며 HDC현산은 인수금액 관련 재실사를 요청한 상태다. /사진=임한별 기자
KDB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인수계약을 체결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재실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HDC현산은 "인수계약 의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HDC현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9개월이 지나도록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이 최악으로 악화돼 사실상 무산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채권단 "재실사 요구는 거래지연 의도… 수용할 수 없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HDC현산의 인수 진정성이 없고 단지 거래종결을 지연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HDC현산은 7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7주 동안 실사를 한 상황에서 변화가 있다면 그에 대한 점검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만 협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다. 최 부행장은 "인수가 전제된다면 인수 후 영업환경분석 등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제한된 범위의 논의가 가능하다"며 "인수 확정을 전제로 거래종결 확정을 논의한다면 이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HDC현산 관계자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인수계약 의사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 항공업계 매출 급감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인수금액 관련 재실사를 요청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12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계약 해지에 대한 통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HDC현산도 이때까진 의사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사진=머니투데이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12일 계약해지 통보가 가능하다고 판단, HDC현산도 이때까진 의사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최 부행장은 "HDC현산 측이 대면협상에 응하지 않고 인수 진정성에 진전된 행동을 보이지 않으면 현재로선 무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플랜B에 대한 준비는 당연하다"며 "아시아나항공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동성 지원이나 영구채 주식전환 등 채권단 주도의 경영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최종적으로 무산될 경우 HDC현산에 법적 책임이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매각 무산 시 HDC현산이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한 대비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측은 잘못한 게 없다"며 "계약 무산의 법적 책임은 HDC현산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노향 merry@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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