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폭탄'에 3일에만 6명 사망…실종 14명 이재민 865명(종합3보)

중대본 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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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평택 청북읍 한 공장에서 토사물이 덮쳐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대가 이들을 구조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매몰자 4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중 3명이 사망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8.3/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3일 하루 동안 6명이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경기와 충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밤 이후에도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폭우로 이날 6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인명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14명, 부상 7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 10시 49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작업 중이던 인원 3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30대 남성인 작업자들은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든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 토사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는 오전 10시 37분쯤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고 펜션주인(77·여)과 딸(36·여), 손자(2·남)가 매몰돼 사망했다.

오전 1시 6분쯤에는 경기 포천시 관인면 중리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관리인 A씨(55·남)가 보트를 타고 나갔다 실종됐다. 오전 10시 10분쯤 경기 가평군 청평면 대성1리에서는 마을 주민 B씨(75·남)가 밭에 나갔다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외에도 오후 1시 49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에서 맨홀 작업 중이던 C씨(55세·남)가 실종됐고, 오후 2시쯤에는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의 70대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린 이후 발견되지 못했다. 오후 7시 54분쯤 충북 진천 문백면 봉죽리에서는 60대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피해 현황 및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 2020.8.3/뉴스1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이재민 865(555세대)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99세대 195명만 귀가한 상태이며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759명에 이른다.

시설피해는 2562건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주택 642건, 비닐하우스 146건, 축사창고 등 489건을 포함한 사유시설 1277건과 도로·교량 671건, 하천 88건, 산사태 201건 등 공공시설 피해 1285건이다. 농경지는 3622ha가 호우 피해를 입었다.

전국에서 장비 1993대와 인력 2만5172명을 투입해 재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406건(54.9%)의 복구가 완료됐다.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10개 국립공원과 252개 탐방로, 도로 43개소, 철도 6개 노선, 지하차도 16개소, 둔치주차장 92개소가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3178대와 인원 1만189명을 투입해 1183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774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1802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대응태세 및 비상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은 "현재 호우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강우 패턴을 보이며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적은 양의 비만으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상응하는 대책본부 운영 등 대응태세와 비상체계를 가동하라"며 "인명 및 재산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적시에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 장관은 또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일시적으로 내리므로 기상 상황을 감안해 국민들이 불필요한 외출 및 야외 작업을 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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