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에 너도나도 '빚투'… 신용대출 12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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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으로부터 흘러나온 대규모 현금이 자산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7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약 27조원에 비해 약 70%가 늘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트레이더 모습./사진=머니S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 규모가 120조원을 돌파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서고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느슨한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20조2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조681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신용대출 잔액은 117조5232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374억원 증가했다. 올해 최대 증가폭이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3월 증가규모가 2조2409억원을 기록했다. 4월 4974억원, 5월 1조689억원으로 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다가 다시 늘어난 셈이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10조2935억원이 늘었다.

반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2조8230억원으로 1조367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5월 450조6098억원, 지난 6월 451조4559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담대 잔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투자 명목의 신용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주식시장 강세에 빚투에 나선 동학개미가 신용대출 증가에 일조했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7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약 27조원에 비해 약 70%가 늘었다.

또한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 마련용 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2조823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672억원 늘었다. 6월 증가 폭(8461억원)보다는 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가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생활비 용도, 주식 투자용, 주택 구입 용도 등 최근 다양한 이유로 신용대출이 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은행에서 대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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