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50일가량 밖에 있어야하는데?…난감한 ACL을 어찌하나

동아시아지역 10월17일~11월1일까지 말레이시아서 진행 K리그 일정 차질 불가피…코로나19 확진에 대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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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이 ACL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리그 일정을 변경해야하는데, 상황이 쉽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속개를 선언했다. 형태는 변형되지만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AFC의 구상대로라면 ACL은 마무리될 수 있다. 그러나 각국 리그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AFC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수원삼성 등이 속한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를 오는 10월17일부터 11월1일까지 '중립지역'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수원과 전북이 속한 G조와 H조의 장소는 말레이시아로 결정됐다. 서울과 울산이 치를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일종의 '대회'처럼 조별리그를 치르겠다는 것이 AFC의 복안이다. 조별리그를 마친 뒤 16강부터 8강, 4강까지도 말레이시아에서 그대로 치른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16강은 11월3/4일, 8강은 11월25일, 준결승은 11월28일이다. 서아시아와 맞붙는 결승전은 12월5일로 정해졌다.

AFC의 결정과 함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ACL 참가팀들은 계산이 복잡해졌다. 연맹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뒤늦게 시작한 K리그 일정을 다시 손봐야하고 참가팀들은 장기간 한국을 벗어나 ACL에 참가하는 동시에 K리그도 소화해야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해졌다.

AFC의 결정과 함께 프로축구연맹은 2가지 안을 마련했다. 1안은 ACL 조별리그 시작 전인 10월4일까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를 모두 끝내는 것이다. 2안은 ACL 전까지 파이널라운드 2경기를 먼저 치르고, 참가 팀들이 ACL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뒤 잔여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으로 최근 구단 대표자회의를 가졌는데, 후자를 선호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다수의 구단들이 두 번째 안을 택했다. 10월4일까지 K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려면 경기 간 일정을 조정해서 주중 경기들을 만들어야하는데, 그러면 너무 빡빡하다는 게 이유였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ACL 참가팀 입장에서는 또 난감하다.

대회에 참가하는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연맹에서 공식적인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 그러나 ACL 참가팀 입장에서는 대회 후에 다시 K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충도 이해가 간다.

기본적으로 조별리그만 치르고 온다고 해도 20여일의 공백이 발생한다. 하지만 만약 토너먼트에서 계속 생존한다면, 그래서 준결승까지 계속 말레이시아에서 치르게 된다면 근 50일을 밖에서 보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결승까지 치른다면 12월5일 이후에 K리그 3경기를 더 치러야한다는 셈인데, 쉽지 않은 스케줄이다. 전북이나 울산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FA컵 4강에 올라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풀어야할 것이 넘친다.

문제는 또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아직 자가격리 부분이 해결된 게 아니다.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팀들이 현재의 정부 방침대로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면 K리그 일정은 12월 말까지 밀릴 수 있다"면서 "AFC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에 하나 대회 기간 중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최악이 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에 섣불리 재단하기 어렵다.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축구 관계자는 "AFC 입장에서도 ACL이 괴로울 것이다. 스폰서와의 관계나 수익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시점에서 대회 포기를 선언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일단 새로운 일정을 짰겠으나, 아직까지 풀어야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9월에 서아시아지역이 먼저 조별리그를 시작하는데, 그때 상황부터 살펴봐야할 것"이라며 역시 물음표가 많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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