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한국, 댐붕괴 위기 중국, 폭염 덮친 유럽…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시베리아 기온 올라 곳곳 영향…영구동토층 녹아 1만년 전 매머드 화석 발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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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지속된 폭우와 팔당댐 방류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물폭탄’을 안긴 장마가 다음 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역대 관측 사상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종전 기록은 1987년 8월 10일이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이달 하순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지성 집중호우라는 이번 장마 특성에 따라 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1500여 명이 발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 현상에 세계가 예상치 못한 재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6월 시베리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뜨거워진 시베리아에서 밀려난 북극 냉기가 갈 곳을 잃고 중위도 상공까지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한반도 상공에 6월에 흘러든 차가운 공기는 남쪽에서 온 북태평양고기압과 맞닥뜨렸다. 한랭건조-고온다습으로 정반대 성질을 가진 두 기단이 한반도에 자리하며 길고 지리한 장마를 만들어냈다.

시베리아의 기온이 몇 달 째 고온을 유지하며 러시아는 영구 동토층마저 해빙됐다. 시베리아 극지방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은 6월에 38도까지 치솟았다. 7월 중순에는 사하 공화국 등 30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얼음이 녹은 자리에서는 각종 화석이 발견되는 등 뜻밖의 수확도 나왔다.

러시아 북극연구센터는 서시비레아 지역에서 성체 매머드 화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시베리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만년 전 화석으로 보인다”며 “크기는 3미터 정도이고, 보존 상태가 좋은 데다 배설물 화석도 발견돼 식습관 분석 등 연구 진전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남부지역 양쯔강 유역에 두 달째 계속된 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지난 6월1일부터 7월28일까지 홍수로 158명이 숨지고 27개 지역에서 수재민 5481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싼샤댐 수위는 지난달 29일 163.5m를 기록해 건설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댐 수위는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4일 오전 3시30분쯤 저장성에 상륙한 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5일 오전 8시에는 161.05m로 올라왔다. 기록적인 폭우와 싼샤댐 수위는 ‘댐 붕괴설’까지 불러오며 한국 등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유럽에는 폭염이 급습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은 “북부 산세바스티안 지역 기온이 지난달 30일 관측 사상 최고인 4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도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국내외 기상 전문가들은 “세계 날씨가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 탓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명일 terry@mt.co.kr  | twitter facebook

김명일 온라인뉴스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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