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저기압 돼 수증기 몰고온다…모레까지 '400㎜'

온대저기압 황해도로 접근해 장마전선과 만날 듯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 시간당 30~50㎜ 폭우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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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중부지방 폭우로 한강수위가 상승하면서 4일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 있다. 2020.8.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소멸한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저기압 형태로 우리나라 장마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쯤 중국 상하이 북서쪽 약 16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이 저기압은 서해중부해상을 지나 북한(황해도)으로 접근한 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자리한 정체전선(장마전선)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6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7일은 서해상에서 활성화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7일까지 서울·경기도·강원영서·충청도·서해5도 100~200㎜(많은 곳 서울·경기도·강원영서 400㎜이상), 강원영동·남부지방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제주도·울릉도·독도 30~8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대저기압이 우리나라 정체전선과 만난 뒤 강수 범위가 남부지방까지 확대되겠다"며 "저기압은 7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고 집중호우로 강원 양구 해안면의 한 인삼밭이 물에 잠기고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양구군 제공) 2020.8.5/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기상청은 이달 상순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8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고 9~10일은 중부지방과 전라도, 11~14일은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경우 중부지방 장마 역대 최장 기록(49일)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중부지방의 장마는 6월24일 시작돼 이달 5일 현재까지 43일간 지속되고 있다.

중부지방의 장마가 이토록 길어지는 이유는 북극과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고온 현상 때문이다.

평년대로라면 북쪽의 찬 공기가 힘을 잃어야 하는데 고온현상과 블로킹(정체 또는 느리게 이동하는 키가 큰 온난고기압)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밀려들어왔고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맞부딪쳐 정체전선이 강하게 발달됐다.

이에 더해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하구핏은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유입해 정체전선이 더 활성화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700㎜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축대붕괴·하천 범람 등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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