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협하던 '500㎜ 물폭탄' 어디로…남북 접경지역 향했다

강수대 영향 기상요인 북한 옹진반도 사이로 유입 강원 철원 525.5 전망치만큼 강수…북한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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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5일 강수 예보와 실황(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기상청이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4~5일 최대 500㎜의 집중호우를 전망했으나 서울에는 50㎜가량 내리는 데 그치자 '도대체 어디에 비가 내리고 있느냐'는 시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서울 인근에 진입해 장맛비에 영향을 주는 강수대가 북한 옹진반도와 우리 경기 북부 사이로 유입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수도권을 포함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던 장맛비가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포함한 경기·강원 북부에 내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도 접경지역 등에 300㎜ 안팎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이 5일 낸 '8일 4~5일 강수 예보와 실황'에 따르면 이 기간 실제 강수 지역은 기상청 당초 예상보다 100㎞가량 북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극의 이상 기후현상 등과 맞물리면서 중부 내륙에 정체하고 있는 장마전선(정체전선)으로 인한 빗줄기가 국소적으로 강한 특성에 수도권에서 비껴간 것이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원 철원 장흥리는 4일 오전 0시1분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525.5㎜가 내렸고, 강원 인제 원통리에도 443㎜가 쏟아지는 등 강원 북부의 비가 거셌다. 일부지역에 국한됐으나 기상청 당초 예측치를 상회하는 최고 500㎜ 이상 비가 쏟아진 셈이다.

5일 오후 5시20분 기준 기상청 날씨누리 레이더 합성영상(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경기권에서도 연천 신서면에 384㎜가 내려 접경지역 강수량을 견인했고, 포천 영중면에도 227㎜로 적지 않은 비가 누적 기록됐다.

기상청은 비무장지대 접경 북한 지역도 비가 많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북한 강원도의 평강에는 3일 오후 9시부터 24시간 동안 230㎜ 가량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국 예보분석팀 예보관은 "36시간 동안 300㎜에 가까운 비가 북한에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측에 따르면 다중에게 큰 피해를 부를 수 있는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수도권을 일부 비껴간 게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DMZ 인근 폭우로 인한 토사 유실이나 군사작전 변경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인명 피해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국은 우선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서해5도에 100~200㎜가량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제주와 울릉도, 독도에 30~80㎜ 안팎을 예상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많은 곳 40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는 호우 전망도 있어서, 기압계 변동시 언제든 서울에도 400㎜ 폭우가 내릴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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