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안 부러운 ‘마이스밸리’ 될 수 있나

[머니S리포트-위기의 K마이스 돌파구는?①] K-방역 힘입어 대한민국 빗장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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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합성어 ‘마이스’(MICE)는 전시회와 박람회, 각종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수출 활로를 뚫고 경제유발 효과까지 내는 융복합사업이다. 흔히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산업이라 불린다. 국가경제를 뒷받침할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하던 마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 내내 침체를 겪었다. 국내 대표 전시공간인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는 반년 동안 ‘개점휴업’이 불가피했다. ‘K-마이스’는 하반기 부활할 수 있을까.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가 일반 관광산업과 가장 다른 차별점은 개인만이 아닌 기업을 타깃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관광이 B2C면 마이스는 B2B다.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방문객 규모가 거대하고 1인당 소비금액도 높다 보니 관광수익을 넘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국경 없는 사회에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국 정부의 최대 과제가 바로 ‘마이스 육성’이었다.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화려한 카지노가 가장 먼저 연상되는 도시다. 24시간 불이 켜져 밤이 없는 카지노에 전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라는 도시의 경쟁력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해마다 1월엔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단 하루 동안에도 수십만명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관람과 비즈니스, 미디어를 목적으로 방문한다. 라스베이거스는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의 천국이다.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가 일반 관광산업과 가장 다른 차별점은 개인만이 아닌 기업을 타깃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관광이 B2C면 마이스는 B2B다.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방문객 규모가 거대하고 1인당 소비금액도 높다 보니 관광수익을 넘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국경 없는 사회에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국 정부의 최대 과제가 바로 ‘마이스 육성’이었다. 비록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반년 동안은 불가피하게 교류가 멈춰 있지만 K-방역 모델이 글로벌 모범사례로 급부상하자 이를 계기로 다시 곳곳에서 빗장을 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2026년 GBC가 강남을 바꾼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다. 그리고 부산 벡스코, 고양 킨텍스, 수원 메쎄 등 주요 대도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이스 육성에 몰두하고 있다.

코엑스가 있는 삼성동은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이 진행되며 ‘마이스 밸리’로 변신을 기대한다. GBC는 코엑스 바로 맞은편에 들어서는 지상 105층·569m 높이의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마이스 역사의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10조5500억원을 들여 땅을 매입한 후 지난 5월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GBC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 오피스빌딩이 아닌 관광·쇼핑·호텔·공연·전시·집회 기능 등을 아우르는 시민 개방 복합시설이기 때문이다. GBC 인근에선 현대차그룹의 1조7400억원 공공기여를 받아 영동대로 지하개발,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등의 사업이 함께 진행된다. 105층 마천루가 발생시킬 경제효과는 준공 후 20년 동안 약 253조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의 GBC 개발계획과 한국도시행정학회의 타당성 조사를 통해 예상한 GBC 고용효과는 개발 과정에서 7만9000명, 준공 후 약 113만7000명이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사진=뉴스1




K-마이스 세계 10위권 노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미국 기업 MGE와 공동으로 인천 영종도 국제업무지구에 2022년 개장하는 1만5000석 규모의 ‘인스파이어아레나’를 건설한다. 인스파이어는 외국인 카지노와 호텔, 워터파크, 공연장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2024년 창동역 인근에 1만8000석 규모의 ‘서울아레나’를 건립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부지 조성작업 중인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에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2만석 규모의 K팝 공연장 건립을 추진한다. CJ라이브시티는 세계 1위 공연장 운영기업 AEG와 고양 한류월드 부지에 ‘CJ아레나’(가칭)를 짓는다.

서울의 마이스 인프라 경쟁력은 현재 세계 20위권 수준이지만 5~6년 후엔 10위권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방역 모범국가의 이미지가 앞으로 CES 같은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는 마이스 전쟁 중?


마이스는 단순히 내수 활성화를 넘어 기업활동에 필수적인 비즈니스 이벤트다. 코로나19 사태 후 각종 행사가 취소되며 소비침체는 물론 산업침체의 위기를 겪던 마이스는 지난 5월 방역당국의 생활방역 전환 결정과 함께 다시 재개되기 시작했다. 이태식 벡스코 대표는 “마이스 정상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안전한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산업재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도 해외 마이스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다. 중국은 아시아 최대규모인 40만㎡의 ‘선전월드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한다. 일본은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세계는 1700조원의 마이스시장 패권을 놓고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김노향 merry@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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